[종합]금융권, 수능마케팅 봇물...상품판매 보다는 응원이 목적?

산업1 / 문혜원 / 2021-11-22 14:09:50
은행권, 배달앱 할인권과 캐시백 혜택 등 다양한 프로모션
카드사와 지방은행도 위드코로나 맞이 관련 마케팅 동참
▲수험생들이 19일 오후 서울 건국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대입설명회를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제공>

 

대입 수험생들은 수능을 마치면 또 다른 고민에 빠진다. 수능 스트레스를 채 풀기도 전에 논술 준비를 해야 하고, 복잡한 대입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서 여러 입시 설명회를 전전해야 한다. 

대학에 입학하기까지 수험생들은 갖은 스트레스에 시달리지만, 각 기업들은 이런 수험생을 타깃으로 한 관련 마케팅인 '수능 마케팅'에 분주하다. 1년 중 딱 한번 뿐인 '수능 대목'을 확실하게 잡기 위해서다.   

금융권도 예외는 아니다. 수 십만 수험생을 겨냥한 금융권의 다양한 이벤트 마케팅이 다시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수험생을 대상으로 일반 상품을 파는 기업들과 달리 금융권의 수능 마케팅은 색깔이 사뭇 다르다. 금융도 상품이지만, 단기 마케팅으로 금융상품이 대거 팔리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금융권 수능마케팅의 주요 키워드는 단연 '응원'이다. 수능 준비 과정에서의 스트레스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온 수험생을 응원하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2년 동안 주춤했던 수험생을 위한 금융권의 마케팅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 팬데믹이 다소 진정된 탓에 일상으로의 전환, 즉 ‘위드코로나’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금융권이 다양한 수험생 관련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먼저, KB국민은행은 다음 달 31일까지 만 17~20세 수험생(2001~2004년생)을 대상으로 통신비를 지원한다. 국민은행의 이동통신 서비스인 KB리브엠 요금제 가입 시 수험번호를 입력한 신규 가입자나 기존 이용 고객은 내년 1월 휴대폰 기본 요금이 무료다.


KEB하나은행은 이달 30일까지 ‘수능 끝나고 뭐할까?’란 이벤트를 진행한다. 19~22세(2000~ 2003년생) 수험생 중 적금 가입 시 CU스타벅스 교환권을 지급한다. 다만 신규 적금 금액은 월 10만 원 이상이며 자동이체를 해두는 조건이 붙는다. 하나은행은 주택청약저축 가입 시에도 신규 금액 2만 원 이상, 자동이체할 경우 BBQ치킨 1마리를 제공한다. 

 

NH농협은행도 서울 중구 농협은행 청소년 금융교육센터에서 오는 22~25일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비대면 금융 특강을 진행한다. ‘신용은 나의 얼굴! 슬기로운 신용관리법’이라는 주제로 신용과 부채의 개념, 신용카드 사용법 등 금융 상식이 다뤄질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총 5109명의 수강생에게 199회의 비대면 금융 교육을 진행했다”면서 “예비 사회인으로서 올바른 금융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방은행도 잇달아 관련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방은행들은 배달앱 할인권을 제공하거나 응원 초콜릿을 선물하는 등 관내 수험생들을 위한 각종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광주 경제고용진흥원과 함께 오는 18일 광주공공배달앱 ‘위메프오’ 앱에서 주문·결제한 소비자들에게 1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광주지역 모든 배달·픽업매장에서 광주상생카드로 주문·결제시 할인 가능하다.


BNK경남은행은 농협 진주시지부와 함께 지난 8일 진주지역 수험생 3900여명에게 선물할 4000만원 상당 ‘힘내라! 수험생 초콜릿’을 진주시복지재단에 전달했다. 이 초콜릿에는 "하모! 다 잘될거야"라는 응원 메시지와 함께 수달 형태의 진주시 캐릭터 ‘하모’가 그려져 있다.


카드사들은 무이자 할부 서비스나 추가 캐시백 혜택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먼저, 신한카드는 수험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 업종에서 2∼7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든 백화점과 LG전자·삼성전자 등 가전 관련 가맹점에서는 2∼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호텔과 여행·항공 업종에서는 각각 3개월, 2∼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라이킷 올(LIKIT all)’ 체크카드 이용시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0.2% 캐시백을 무제한 제공한다.


BC카드는 ‘힙지로(힙한 을지로)’로 불리며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을지로 지역 내 150여 곳의 음식점과 카페 전문점에서 결제할 경우 최대 3000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놀이공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서울랜드파크 이용권 구매 시 63% 할인 혜택을, 어드벤처 제휴 카드 대상 종합이용권 구매 시 롯데월드 이용권을 할인해준다.


김포시 사우동의 고3 수험생인 김보라 양은 22일 토요경제와 통화에서 “수험생들을 위한 여러 마케팅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것저것 관심을 둘 여유가 없었다. 이제 하나씩 찾아보고 누려보려한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maya4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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