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찾아간 숨은 보험금 12조3971억원…"제발 찾아가세요"

산업 / 문혜원 / 2021-11-04 12:11:39
금융위원회, 3일부터 조회·청구 '한 번에'서비스 도입
"기존 시스템 보험금 청구 절차상 불편 따라 제도 개선"
자료=금융위원회<자료=금융위원회>

 

주인이 찾아가지 않아 보험사에서 잠자고 있는 보험금이 무려 12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숨은 보험금'은 지난 8월 말 기준 12조3971억원으로 집계됐다.


숨은 보험금이란 보험금을 받아야 할 주인(소비자)이 지급을 청구하지 않아 주인에게 지급되지 않은 보험금(중도보험금, 만기보험금, 휴면보험금 등)을 말한다.


이 중 휴면보험금을 제외한 중도보험금과 만기보험금에는 고금리의 이자가 붙어 소비자 입장에선 빨리 찾아갈 필요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1990년대 이전에 판매된 일부 연금보험이나 저축성보험, 생명보험 등은 만기 이후에도 3년 동안 10% 이상의 고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현재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가중평균 금리가 1% 수준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매력적인 수준이다.


이에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보험금 주인 찾아주기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로 매년 주인이 찾아가는 보험금은 3조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내보험 찾아줌' 사이트 개선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휴면보험 찾아주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전날 보험업계와 함께 소비자가 숨은보험금을 편리하고 신속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간편청구시스템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를 도입했다.


금융위는 이번에 출범한 숨은보험금 간편청구 시스템이 차질없이 운영되도록 하는 한편, 금융소비자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해 나갈 방침이다.


금융위는 "소비자가 숨은 보험금을 편리하고 신속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3일 오후 2시부터 간편청구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또 "향후에도 숨은보험금 청구·지급절차와 관련해 소비자 불편이 발생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생·손보협회, 보험업계와 긴밀히 협업하고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maya4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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