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떠난 자리…‘샤오미‧모토로라‧HTC‧구글’ 경쟁 가속

산업 / 임재인 / 2021-09-09 06:00:00
(자료=삼성전자)
(자료=삼성전자)

[토요경제=임재인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하자 외국산 스마트폰이 빈자리를 채우려는 모양새다.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 갤럭시가 70% 이상을 점유 중인 ‘외국산 스마트폰’ 불모지다. 현재 애플의 아이폰을 제외하면 외국산 스마트폰의 입지는 다져지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73%, 애플 16%, LG전자 10% 순이었다. LG전자는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2위까지 올라선 바 있다.


이들이 한국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이유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따라 10%의 공백을 채워보겠다는 심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약 1조3000억원의 공백이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모토로라‧HTC‧구글이 5G 스마트폰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의 샤오미는 최근 ‘레드미 노트’를 국내 출시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듀얼 유심’을 지원하는 레드미노트는 가성비 제품이란 것을 내세워 입소문을 타고 판매가 급증했다.


모토로라는 국내 스마트폰 출시 계획 중에 있다. 모토로라코리아는 최근 국립전파연구원에서 ‘모토 G50 5G’의 전파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국내 제품 출시가 임박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모토로라의 G50은 해외에서 250유로(약 34만원)에 판매되는 중저가 스마트폰이다.


2012년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 HTC는 국내 이동통신사 등을 대상으로 영업과 사업개발을 맡을 전담 인력을 뽑는 중으로 알려졌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영업전략과 실행 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이다.


구글은 ‘픽셀폰’으로 국내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은 테스트폰인 ‘넥서스’를 국내에 내놓은 전적이 있지만 자체 제작한 상용 픽셀폰을 국내에 출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샤오미를 제외하고 내놓을만한 중저가 스마트폰이 없다는 점도 외국산 스마트폰 출시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가 국내에서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면 삼성전자의 갤럭시A 시리즈와 경쟁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최근 국내에서 자급제 폰 시장이 활발한 것도 외국산 스마트폰 브랜드에게는 호조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지난해 국내 자급제 스마트폰 비중이 사상 최초 두 자릿수(11.8%)를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애플도 국내 시장에서 추가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애플은 LG전자의 LG베스트샵을 통해 아이폰 판매를 개시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국내에서 두 번째로 애플스토어를 열고 추가로 2개 지점을 차례로 열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중저가 스마트폰을 내세워 점유율 차지를 위한 적극 공세에 나섰다. 최근 출시한 '갤럭시Z 폴드3·플립3' 시리즈와 함께 갤럭시A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최근 보상 판매 프로그램에 처음으로 LG V50모델을 포함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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