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어진 몽골 하늘길 잡아라”…대한항공 독점 폐해 막으려면?

산업 / 김동현 / 2021-08-05 10:45:38
성수기 주 2500석→5000석까지 확대…주 9회 추가 운항
대한항공, 아시아나 통합 후 독점 우려…LCC 신규 진입 ‘주목’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내년부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이외에 저비용항공사(LCC)도 인천~울란바토르(몽골) 노선 취항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몽골 정부는 지난 2~3일 열린 항공회담을 통해 내년부터 성수기(6∼9월) 직항 항공편 좌석 공급력을 국가별 주당 2500석에서 5000석으로 늘리기로 했다. 늘어난 2500석 범위 내에서 기존 항공사와 신규 항공사가 주 9회 추가 운항이 가능해진 것이다.


정부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통합 결정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항공회담인 한-몽골 회담을 통해 통합 항공사의 독과점을 해소하려는 의지를 표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몽골 노선은 국내 항공사 가운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만 운항하고 있어 양사가 통합하면 독점 노선이 된다. 이 때문에 정부가 LCC 운항도 허가해 경쟁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담에서 국토부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외 신규 항공사도 추가 운항이 가능하다고 설명한 만큼 LCC가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에 취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9년 제주항공이 몽골 노선 부정기편을 운항한 적은 있지만, 그간 LCC들이 인천공항 출발 정기편을 운항한 적은 없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이후에도 신규 항공사가 취항하지 않으면 몽골 노선은 다시 통합 대한항공의 독점 노선이 된다. 앞서 대한항공은 2019년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기 전까지 1995년 김포발 부정기편을 시작으로, 25년간 몽골 노선을 독점 운항한 바 있다.


당시 항공권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에 정부는 몽골과 항공회담을 열고, 좌석 공급을 늘렸다. 회담 결과로 2019년 아시아나항공이 몽골 노선을 취항하면서 대한항공의 독점 구조가 해소됐고, 요금 인하 효과도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통합 이후 운임 인상이 없다고 못 박고 있지만, 과거처럼 독점 노선의 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한항공은 공시 운임을 인상하지 않고도 소비자가 지불하는 항공권 가격을 올릴 수 있다. 항공권 정가는 그대로 둔 채 항공권 할인율을 줄이거나, 최저가 항공권 좌석 수를 줄이는 방법 등을 통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다시 발생할 대한항공의 독점을 막기 위해 LCC 운항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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