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家, 추석 앞두고 중소 협력사에 납품대금 조기 지급…ESG 경영 실천 앞장

오프라인 / 김은선 기자 / 2025-09-17 21:47:23
▲ 추석 앞두고 납품대금 조기 지급한 애경산업의 사옥외관 <사진=애경>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중소 협력사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 조기 지급에 나서며 ESG 경영 실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그룹, 롯데, 애경산업 등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삼중고 속에서 자금 압박을 겪는 협력사들의 부담을 덜고, 지속가능한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실질적 지원에 나섰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 홈쇼핑, 그린푸드 등 15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9000여 중소 협력사에 총 2107억 원의 결제대금을 최대 9일 앞당겨 지급한다. 롯데는 1만1155개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8957억 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평균 9일 조기 지급했다.

 

여기에는 롯데건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슈퍼,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23개 계열사가 동참했다. 애경산업 역시 67개 협력사에 82억 원을 최대 5일 앞당겨 현금으로 지급하며,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에 실질적 도움을 제공한다.

각 기업은 명절 전 상여금 지급, 운영자금 수요 증가 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의 현실을 반영해 조기 지급을 결정했으며, 이를 통해 협력사의 자금 흐름 개선과 경영 안정화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백화점그룹, ESG 경영의 내실화와 상생 기반 구축

현대백화점은 지난 7월 글로벌 ESG 평가 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가 주관한 ‘2024 SEA 평가(공급망 참여 평가)’에서 업계 최초로 최고 등급(A)을 받아 A-리스트에 선정됐다. 이번 평가에는 전 세계 약 2만3000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국내 유통 기업 중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유일하다.

롯데그룹, ESG 경영의 제도화와 상생 결제 시스템 도입

롯데는 2013년부터 명절마다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해왔으며, 이를 ESG 경영의 제도화로 발전시켜왔다. 특히 전 계열사에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해 거래대금을 현금성으로 지급하는 구조를 마련한 것은 대기업 최초의 시도다. 

 

또한 약 1조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중소 파트너사의 자금 흐름을 지원하고 있으며, 친환경 물류 시스템, 탄소중립 목표 수립, 지속가능한 소비 촉진 캠페인 등 ESG 전략을 그룹 차원에서 통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애경산업, ESG 평가 3년 연속 A등급, 질적 성장 주도…기부 활동 꾸준

애경산업은 ESG 경영 평가에서 3년(2024년 10월 기준) 연속 종합 A등급을 획득하며, 특히 사회(S) 부문에서 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2022년 B+였던 환경(E)과 지배구조(G) 부문은 2023년 A로 상승하며 질적 성장을 이뤘다.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납품대금 조기 지급 외에도, 정보보호 체계 강화, 제품 개발 프로세스 고도화, 지역사회 기여 활동 등 다양한 ESG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두달 전 서울시 소외·취약계층을 위해 60억 원 상당의 제품을 기부하며, 올해까지 누적 543억원 상당 제품을 지원했다.


기업 관계자는 “협력사는 단순한 거래 상대가 아닌 오랜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ESG를 위한 관리 체계 및 데이터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언급했다. 

 

ESG 경영이 단순한 선언을 넘어 실질적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기 지급은 명절을 앞둔 따뜻한 배려이자 지속가능한 기업 생태계 구축의 일환으로 평가받고 있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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