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가격 급등에 정부 강력 대응… 산업부, 불법 유통 ‘암행 점검’ 실시

정책 / 전인환 기자 / 2026-03-06 21:00:54
이란 공격 전후 대비 휘발유 약 10%, 경유 17% 급등
李 대통령,‘유류 최고가격 지정제’ 검토 지시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기회로 정유업계가 기름값을 급격하게 인상하자 정부가 강력 대응에 나섰다.

 

▲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사진=연합뉴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1856.3원으로 전날보다 22.0원 상승했다. 경유 가격은 33.4원 오른 ℓ당 1863.7원으로 휘발유 가격을 넘어섰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전인 지난달 27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1692.6원, 경유가 1597.2원이었던 점을 감안했을 때 휘발유 가격은 163.7원(9.7%), 경유 가격은 266.5원(16.7%) 상승했다.

 

정유업계에서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이후 물량 확보 경쟁과 불안 심리로 인한 소비자 수요 증가가 유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국내 수급에는 아직 실질적 영향이 미친 것도 아닌데 휘발유 등 유류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며 ‘유류 최고가격 지정제’ 검토를 지시했다.

같은 날 산업통상부(이하 산업부)도 ‘석유 수급 및 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정유·주유소 업계와 석유 가격 상황을 점검하고 불법 석유 유통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정유·주유소 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는 것과 동시에 6일부터 불법 석유 유통 위험군 주유소를 대상으로 특별기획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석유관리원을 통해 수급 상황 불일치, 과다·과소 거래, 소비자 신고가 반복되는 주유소 등을 중심으로 비노출 차량을 활용한 암행 점검 방식으로 월 2000회 이상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해외 유가 움직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석유제품 가격과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jih@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