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美 키윗과 선박 공동 건조 추진…현지 생산 기반 넓힌다

산업 / 양지욱 / 2026-07-19 18:51:58
블록·모듈 생산 협력…미국 조선·해양 인프라 시장 공략 강화
▲ 채드 존슨 키윗오프쇼어 CEO(왼쪽)와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기획부문장 [HD현대]

 

HD현대가 미국 대형 설계·조달·시공(EPC) 기업 키윗(Kiewit)과 손잡고 현지 선박 건조 사업을 확대한다. 미국 내 제작 역량을 갖춘 기업과 협력해 선박과 블록, 모듈 생산 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HD현대는 최근 키윗과 ‘조선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키윗은 발전과 에너지, 해양, 산업시설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미국 종합 건설·엔지니어링 기업이다. 북미와 브라질 등에서 해양 구조물 제작과 설치, 시운전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미국 현지에서 선박을 공동 건조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선박용 블록과 모듈 생산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HD현대의 선박 설계와 건조 기술, 기자재 공급망에 키윗의 현지 제작·건설 역량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미국 조선소의 생산 능력과 공급망을 활용하면서 현지화 수준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력은 미국 조선시장 진출을 확대하려는 HD현대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한미 양국이 군용 선박 건조와 조선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HD현대도 현지 기업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HD현대는 지난해 4월 미국 방산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과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같은 해 6월에는 미국 조선사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와 미국 상선 건조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HD현대는 키윗과의 협력 범위를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분야로 넓히는 방안도 검토한다. 해상 구조물과 데이터센터 기술을 결합해 북미 인프라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키윗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 조선업 재건을 지원하고 현지 사업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식은 미국 텍사스주 키윗오프쇼어 본사에서 열렸다.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기획부문장과 채드 존슨 키윗오프쇼어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양지욱
양지욱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양지욱 입니다.
기자 페이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한화투자증권, RWA 담보 활용으로 사업 확대…체인링크와 가치검증 체계 구축

    한화투자증권, RWA 담보 활용으로 사업 확대…체인링크와 가치검증 체계 구축

    한화투자증권이 실물연계자산(RWA)의 토큰화 사업을 글로벌 유통과 담보 활용으로 확대한다. 단순히 자산을 디지털 증권으로 발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치 검증과 블록체인 간 연결을 통해 금융상품의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30일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에 따르면 회사는 블록체인 데이터 인프라 기업 체인링크(Chainlink)와 글로벌 디지털자산 플랫

    2
    네이버, 엔비디아 10억달러 투자 납입일 확정…AI 팩토리 자금조달 본궤도

    네이버, 엔비디아 10억달러 투자 납입일 확정…AI 팩토리 자금조달 본궤도

    네이버가 엔비디아의 전략적 투자 일정과 절차를 확정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보라는 선결 조건을 충족하면서 대규모 AI 팩토리 사업에 필요한 자본 조달이 구체화됐다.네이버(대표 최수연)는 30일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일을 기존 10월 30일에서 11월 6일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상장 예정일도 11월 20일에서 27일로

    3
    금융위, 부실 금융사 정리 150일→3~4일 단축 추진…보험사도 적용

    금융위, 부실 금융사 정리 150일→3~4일 단축 추진…보험사도 적용

    금융위원회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부실이 확산할 우려가 있는 금융회사를 신속하게 정리하는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보험사도 적용 대상에 포함되며, 긴급 상황에서는 주주총회와 입찰 등 기존 절차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한다.금융위원회는 29일 '금융회사 신속정리제도 도입방안'을 발표하고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과 예금자보호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

    4
    GC녹십자, 헌터증후군 치료제 국내 허가…혈액제제 사업에 1700억 대출 승인

    GC녹십자, 헌터증후군 치료제 국내 허가…혈액제제 사업에 1700억 대출 승인

    GC녹십자가 중추신경계 증상을 동반한 헌터증후군 치료제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와 별도로 추진하는 차세대 혈액제제 개발·생산 사업에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1700억원의 대출 지원이 승인됐다.30일 GC녹십자(대표 허은철)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뇌실투여형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아이씨브이주(Hunterase ICV)'의 국내 품

    5
    현대차·기아, 英 유로7 신차 조기 의무화 철회…EU 인증도 인정

    단독 현대차·기아, 英 유로7 신차 조기 의무화 철회…EU 인증도 인정

    영국 정부가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7(Euro 7)을 도입하면서 신규 차종에 대한 조기 의무화는 철회하고 유럽연합(EU)의 형식승인을 인정하기로 한 사실이 토요경제 취재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업체의 영국 시장 인증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28일 토요경제가 영국 교통부(Department for Transport)가 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