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3强 신세계·CJ·쿠팡 변화 주도… 글로벌 진출·생활물류·인재양성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5-09-18 18:33:19
신세계-알리바바, 글로벌 진출 승부수
CJ대한통운-당근마켓, 생활물류 집중
쿠팡,AI 인재 양성 박차
▲ 서울 종로구 소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진행된 'CJ대한통운-당근페이 하이퍼로컬 기반 생활물류 서비스 업무 협약식'에서 도형준 CJ대한통운 영업본부장(왼쪽)과 이진우 당근페이 대표이사 <사진=CJ대한통운>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올해 9월, 국내 유통업계는 구조적 변화의 흐름 속에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 지역 기반 물류 서비스 강화, 현장 중심의 인재 양성 등 각기 다른 방향에서 추진되는 전략들이 산업 전반에 점진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알리바바, 글로벌 유통망 본격 가동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알리바바)이 손잡고 출범한 합작투자사(JV, Joint Venture)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으며 본격적인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한다. JV의 핵심 자회사인 G마켓에 등록된 약 60만 명의 셀러(seller)들이 보유한 2000만 개의 상품이 올해 동남아 5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200여 개국에 판매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알리바바의 글로벌 물류 인프라와 기술력을 활용해 통관, 현지 배송, 고객 관리까지 전 과정을 체계화한 ‘글로벌 유통 허브’가 구축된다. JV는 단순한 수출 통로를 넘어, K-상품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전략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CJ대한통운, 당근마켓과 손잡고 ‘생활물류’ 혁신

CJ대한통운은 당근마켓의 ‘바로구매 서비스’ 배송을 전담하며 지역 기반의 생활물류 혁신에 나섰다. 판매자가 게시글에 바로구매 옵션을 설정하면, 구매자는 결제와 동시에 택배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되는 구조다.

CJ대한통운은 판매자 지정 장소에서 상품을 수거해 최종 배송까지 책임지는 E2E(End to End) 시스템을 도입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전용 송장,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IT 시스템도 함께 구축했다. 이는 지역 커뮤니티 기반의 ‘하이퍼로컬 물류 생태계’로 진화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쿠팡 CFS, 산학협력 통해 AI 물류 인재 양성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최근 영남이공대학교와 산학협력 협약을 맺고, 물류 자동화와 현장 운영을 이끌 인재 양성에 나섰다. 물류현장 관리자 및 설비보전 엔지니어 양성 학과 개설, 일학습병행 교육과정, 대구 라이즈(RISE) 사업 연계 취업 프로그램 등 실무 중심의 교육 모델을 구축한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이미 전국 주요 풀필먼트센터에 오토스토어(AutoStore), 무인 운반 로봇, 소팅 로봇, 디팔레타이징 로봇 등 AI 기반 자동화와 로보틱스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 물류를 실현하고 있으며, 오토메이션 엔지니어 채용도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과 지역 대학 간 협업을 통해 현장 중심의 기술 인재를 육성하는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유통의 미래, 구조적 전환 본격화?


세 기업의 행보는 유통 산업이 단순한 상품 유통을 넘어, 구조적 전환의 시대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신세계-알리바바는 글로벌 유통망 확장을, CJ대한통운은 지역 기반 생활물류 정착을,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현장 중심 기술 인재 육성을 통해 각기 다른 방향에서 유통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한편 JV출범에 대해 한 유통관계자는 "결국에는 경쟁이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을 더 치열하게 하기 위해서는 각 유통사들이 물류 및 AI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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