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폭스바겐, 캐나다 잠수함 사업서 발 빼… 팀코리아 ‘단독 수주’ 기대감 증가

산업 / 전인환 / 2026-03-18 09:00:49
독일, 잠수함 수주와 자동차 투자 연계한 산업 패키지 전략 차질
정부·업계 원팀 대응… 납기·다중해역 운용 강점 집중 부각
업계 “폭스바겐 이탈, 판도 뒤집을 결정적 변수는 아냐”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의 산업 협력 파트너로 거론되던 폭스바겐그룹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과의 참여에 선을 그으면서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과 정부가 구성한 한국 ‘팀코리아’의 단독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 한화오션, 장보고 III Batch-2 잠수함/사진=한화오션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잠수함 사업과 자사 투자 계획을 연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이 잠수함 수주와 자동차 산업 투자를 연계해 제시해온 ‘산업 패키지’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캐나다 정부는 한국과 독일 양국에 현지 자동차 산업 투자를 요구해온 만큼 폭스바겐의 이탈은 독일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캐나다 정부는 이번 CPSP에서 함정 성능 경쟁력 외에 현지 정비·유지보수(MRO), 군수지원, 공급망 기여, 경제적 혜택 등을 주요 평가 요소로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현지 매체에서 캐나다 정부가 한국과 독일에 각각 6척씩 분할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되자, 한국 정부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캐나다 현지로 급파하며 CPSP 단독 수주 지원에 나선 바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9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CPSP 분할 발주 관련 질의에 대해 “캐나다에 가서 당시 그 질문을 했었고 현재는 그런 계획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빠른 납기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한국의 3600t급 잠수함이 캐나다의 대서양·태평양·북극해를 모두 고려한 다중 해역 운용에 더 적합하다는 점도 부각하고 있다.

게다가 현대자동차그룹은 캐나다에 수소연료전지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코리아와 독일 TKMS는 지난 2일 캐나다 정부에 CPSP 최종 제안서를 제출했다. 캐나다 정부는 오는 6월 최종 수주 업체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업 관계자는 “이번 폭스바겐의 사업 이탈이 수주전 판도를 좌우할 결정적 변수는 아니다”라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100% 단독 수주를 목표로 끝까지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ji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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