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디케어 개편·관세 변화에 바이오시밀러 재조명… 셀트리온 수혜 기대

산업 / 전인환 / 2026-04-16 17:57:00
메디케어 개편에 보험사·환자 비용 부담 확대
특허약 관세 예고에 바이오시밀러 가격 경쟁력 부각
현지 생산·직판 체계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 가속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미국의 메디케어 개편과 의약품 관세 정책 변화가 맞물리면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바이오시밀러가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갖추고 미국 내 생산 기반 구축을 추진 중인 셀트리온의 수혜 기대도 커지는 분위기다.

 

▲ 셀트리온 CI


1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는 지난 6일(현지시간) ‘2027년도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A) 정액 수가 및 Part C·Part D 지급 정책’을 발표했다.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A)는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노인 의료보험을 민간 보험사가 대신 운영하는 제도로, 보험사가 의료비를 관리하는 만큼 비용 효율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이번 발표는 MA 플랜 보험사 부담금을 내년부터 약 2.48% 인상하고, 환자 본인부담금 상한도 기존 2100달러에서 2400달러로 높이면서 치료제 선택 과정에서 비용 효율성을 더욱 엄격하게 반영하도록 한 데 초점이 맞춰졌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합리적인 약가와 검증된 치료 효능을 갖춰 정부 재정 부담을 덜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비용 효율성을 중시하는 처방 환경이 강화되면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채택과 처방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수입 의약품 관세 정책까지 겹치면서 셀트리온 주력 제품군은 직접적인 관세 부담을 피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정부는 같은 날 의약품 공급망의 자국 내 회귀를 유도하기 위해 특허의약품과 원료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다. 반면 제네릭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해당 원료는 현시점에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부와 약가 협상을 맺지 않았거나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은 특허의약품과 수입 원료에는 100% 관세가 부과된다. 다만 한국산 의약품에는 기존 무역협정을 고려해 15% 관세가 적용된다.


특허의약품에 고율 관세 적용이 예고되면서 오리지널 의약품의 가격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시밀러가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미국 내 바이오시밀러 제품 매출에 미치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현지 영업·마케팅 전략도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보건복지부(HHS)와 최혜국 약가(MFN) 협정을 체결하고 현지 생산시설을 갖춘 기업은 관세 면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러한 정책 변화에 맞춰 현지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신약으로 판매 중인 셀트리온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 치료제 ‘짐펜트라’의 원료의약품(DS)은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해당 시설에 대한 짐펜트라 생산 기술 이전을 이미 완료했으며, 앞으로는 짐펜트라를 포함한 미국 판매 전 제품의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미국 정책 변화가 일회성 조치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지 생산과 직판 체계를 기반으로 짐펜트라를 비롯한 주요 제품의 처방 확대와 시장 영향력 강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jih@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전인환
전인환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전인환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자동차보험료 정합성 검증 기술 특허 취득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자동차보험료 정합성 검증 기술 특허 취득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자동차보험 비교견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상 보험료와 실제 보험료 간 오차를 자동으로 검증하는 기술에 대해 특허를 취득했다.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자동차보험 비교견적 시 보험료 정합성을 검증하는 기능에 대해 특허를 취득했다고 9일 밝혔다.보험 영업 현장에서는 설계사(FP)들이 여러 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를 한 번에 조회·비교하는 ‘비교견

    2
    LF푸드, 500억 M&A 뒤 ‘한반12’ 키운다…HMR 수익화 시험대

    LF푸드, 500억 M&A 뒤 ‘한반12’ 키운다…HMR 수익화 시험대

    LF푸드가 지난해 제조 역량을 강화한 데 이어 프리미엄 한식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한반12’를 전면 개편했다. 식자재 소싱과 소스·면·육가공 제조 능력을 소비자 제품에 결합하고 판매망까지 넓혀 B2B에서 쌓은 경쟁력을 B2C 매출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다.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LF푸드는 한반12에 신제품 4종을 추가해 총 12종의 제품군을 구축했다.

    3
    현대차 HMGMA 80만대 검토, 다음은 부품…모비스·트랜시스 증설 주목

    현대차 HMGMA 80만대 검토, 다음은 부품…모비스·트랜시스 증설 주목

    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능력을 최대 80만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다음 과제는 완성차 조립라인보다 부품 공급망으로 옮겨가고 있다. 현재 HMGMA에 붙어 있는 현대모비스의 배터리시스템·주요 모듈 생산능력은 연 30만대, 현대트랜시스 시트는 42만대 규모다. 현대제철의 현지 강판 가공능력도 향후 40만대분까지

    4
    [건설업 소식] GS·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이앤씨·롯데·대우·쌍용·한화 건설부문·대보

    [건설업 소식] GS·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이앤씨·롯데·대우·쌍용·한화 건설부문·대보

    건설업계가 정비사업과 에너지 인프라 수주부터 리모델링, 스마트건설, 주택 공급까지 사업 영역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건설은 하루 동안 1조원이 넘는 재건축 사업 계약을 알렸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총사업비 2조원대 발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포스코이앤씨와 롯데건설은 정비·리모델링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은 인공지능(AI)을 활용

    5
    삼성은 AI·한화는 6833억 함정…포스코는 창사 첫 파업

    삼성은 AI·한화는 6833억 함정…포스코는 창사 첫 파업

    9일 오전 국내 주요 그룹의 산업 이슈는 AI와 차세대 제조기술, 해외 수주와 현지화로 모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제조에 특화된 자체 AI 개발에 나서는 동시에 차세대 노광공정 협력을 확대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중심이던 자율주행 전략을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까지 넓히고 있다. 한화오션과 HD현대는 각각 태국과 필리핀에서 함정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