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코스닥 액티브 ETF’ 조 단위 흥행… 한화·미래에셋 경쟁 ‘2라운드’

증권·자본시장 / 김소연 기자 / 2026-03-16 17:56:20
상장 나흘 만에 1조원 자금 몰려 시장 확대 기대
한화는 코스닥150, 미래에셋은 바이오 특화 ETF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코스닥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가 상장 초기부터 ‘조 단위’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하자 자산운용사 간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0일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시장 포문을 연 데 이어 한화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신규 상품 상장을 앞두면서 경쟁 구도는 ‘2라운드’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 '코스닥 액티브 ETF'가 상장 이후 개인 투자자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사진은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닥 지수가 1138.29로 마감한 모습/사진=연합뉴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는 지난주 상장 이후 13일까지 나흘 동안 1조2000억원의 개인 자금이 몰렸다.

액티브 ETF는 ‘코스피200 ETF’처럼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비교지수를 기준으로 운용사의 종목 선택과 비중 조정을 통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대신 운용 보수는 패시브 ETF보다 높은 편이다.

코스닥 액티브 ETF 초기 흥행에 힘입어 운용사들의 신규 상품 상장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17일 코스닥 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한다. 

한화자산운용은 ‘PLUS 코스닥150 액티브 ETF’를 선보인다. 이 상품은 코스닥150 지수를 비교지수로 삼아 섹터 비중은 지수와 유사하게 유지하면서 종목 선별을 통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활용한다.

특히 바이오와 반도체 등 코스닥 주요 산업 비중을 비교지수와 유사하게 유지하는 가운데 기업 펀더멘털 중심의 종목 선별 전략을 적용할 계획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코스닥150에 포함되지 않은 종목까지 분석해 ‘넥스트 코스닥150’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라이징 스타 기업 발굴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바이오 기업 중심의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 ETF’를 선보인다. 해당 ETF의 포트폴리오 구성은 코스닥 종목 비중이 약 80%, 바이오텍 비중은 약 70% 수준으로 제시됐다.

송재원 미래에셋자산운용 선임은 이날 열린 웹 세미나에서 “K바이오 백신 펀드와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 자금이 바이오 산업으로 유입되면서 향후 바이오 기업 투자 기회도 확대될 것”이라며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주도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 역시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RNA(리보핵산) 치료제와 유전자 편집 등 차세대 기술 발전과 함께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액티브 ETF 열풍이 코스닥 시장 체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은 종목 수가 1800개가 넘는 만큼 개별 종목 선택이 쉽지 않다”며 “운용사가 리서치를 기반으로 종목을 선별하는 액티브 ETF는 투자자에게 하나의 대안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 액티브 ETF 상품이 늘어나면 시장 외연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이라며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경우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정부가 코스닥 상장 심사 및 상장폐지 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연기의 기금운용평가 기준 수익률에도 코스닥 지수를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하면서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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