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베트남 철도 첫 수주… 호치민 메트로 2호선 진출

산업 / 전인환 / 2026-04-23 17:40:26
타코그룹과 4910억원 규모 계약 체결…국 산 전동차 베트남 첫 진출 성사
신호시스템 MOU까지 체결… 북남 고속철 등 대형 철도사업 확대 기대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현대로템이 베트남 철도 사업 첫 수주에 성공하며 현지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 베트남 호치민 메트로 2호선 계약 체결/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은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타코그룹과 약 4910억원 규모의 호치민 메트로 2호선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에는 정부의 ‘실용외교’ 노선에 따른 전방위적 지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양국 정상 간 협력 고도화 합의를 바탕으로 국산 전동차의 베트남 첫 진출이 이뤄졌다. 향후 고속철 분야까지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번 한국의 철도 수출 계약이 베트남의 철도 인프라 개선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베트남이 추진 중인 대형 교통·물류 인프라 사업에서 양국 간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대표 기업집단 중 하나인 타코그룹은 호치민 메트로 2호선 구축 사업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로템은 해당 노선에 투입될 무인 전동차를 공급한다.

현대로템은 이날 타코그룹과 호치민 메트로 2호선 신호시스템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해외 첫 무인운전 신호시스템 공급 가능성도 커졌다.

호치민 메트로 2호선은 오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베트남 핵심 철도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총연장 64㎞에 36개 역사가 들어설 예정이며, 지난 1월 착공해 3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구축될 계획이다.

현대로템의 이번 베트남 시장 진출은 국내 철도산업 생태계에도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내 500여개 협력사와 함께 해외 시장 개척과 동반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동반성장펀드 운영, 공동 연구개발, 기술 지원 등 실질적인 상생 전략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향후 총 사업비 약 10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베트남 북남 고속철도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ji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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