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개편 논란 8개월 만에…홍민택 카카오 CPO 물러난다

IT·플랫폼 / 황세림 기자 / 2026-05-27 17:40:27
15년 만의 친구탭 개편 논란 뒤 제품 조직 재정비
AI 결합·수익화 앞두고 이용자 경험 균형 과제로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지난해 카카오톡 개편을 주도한 홍민택 카카오 CPO(최고제품책임자)가 회사를 떠나면서 카카오의 제품 조직 재정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 홍민택 카카오 CPO(최고제품책임자)가 지난해 9월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if) 카카오’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있다/사진=카카오

27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홍 CPO는 최근 회사에 사의를 밝히고 퇴사 절차를 밟고 있다.

홍 CPO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토스뱅크를 거쳐 지난해 2월 카카오에 합류했다. 카카오에서는 카카오톡을 포함한 주요 서비스의 제품 전략을 총괄해왔다. 퇴사 절차는 다음 달 초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카카오톡 개편 논란이 홍 CPO의 거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9월 카카오톡 첫 화면인 친구 탭에 격자형 피드를 도입하고 지인 게시물과 소식 노출을 확대했다. 친구 목록 중심의 기존 화면을 소셜미디어형 구조로 바꾸며 체류 시간을 늘리려는 시도였다.

하지만 개편 이후 이용자 사이에서는 친구 목록을 찾기 어려워졌고 메신저 본연의 기능이 약해졌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친구 목록을 다시 전면에 배치하는 방향으로 일부 기능을 되돌렸다.


올해 주주총회에서도 해당 개편에 대한 질의가 나왔고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용자 생활에 밀접한 서비스 변화의 민감성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는 취지로 사과했다.

홍 CPO 퇴사 이후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포함한 제품 조직 정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에 AI(인공지능) 기능을 결합하고 광고·커머스 사업을 고도화하는 방향의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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