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회장 "전쟁 중 장수 안 바꾼다"… 임기만료 계열사 CEO '전원 연임'

유통·소비재 / 김자혜 / 2023-12-19 17:18:17
▲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가 중장기 관점에서 임기가 만료된 CEO전원의 연임을 추천했다. 진옥동 회장은 계열사 사장단 연임을 통해 책임경영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지주가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임기만료 자회사 CEO 전원의 연임을 추천했다. 

 

신한금융지주회사는 1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후보 추천 및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자경위에서 진옥동 회장은 “성과와 역량을 검증 받은 자회사 CEO를 재신임함으로써 CEO가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 관점에서 과감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기 속에서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처럼 CEO 교체보다는 연임 의사결정을 통해 책임경영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자경위에서 연임 시 1년씩 임기를 부여하던 관례를 깨고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사장과 신한자산운용 조재민 사장에게 2년의 임기를 부여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그룹의 자본시장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를 실시했다.

또한 지주회사는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이고 그룹 내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효율성 중심의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직무 중심의 경영진 선임을 통해 수평적 조직 문화 형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추천된 김상태 사장은 IB 전문가다. 사장 취임 이후 신한투자증권의 DCM, ECM 등 전통 IB 분야에서 성과를 큰 폭으로 개선시켰다. 

신한자산운용은 전통자산부문과 대체자산부문 각자대표 체계로 운영됐으나 자경위에서 조재민 사장을 대표이사로 단독 추천했다. 이에 신한자산운용 이사회 결의를 거쳐 조재민 사장 단일대표 체계로 전환되고 대체자산부문 김희송 사장은 물러난다.

조 사장은 자산운용업계 베테랑 CEO 중 한 명으로 회사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내부 프로세스를 체계화하는 등 신한자산운용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온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신한캐피탈 대표이사로 추천된 정운진 사장과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추천된 이희수 사장은 지난 3년간 캐피탈과 저축은행 모두 자산규모와 수익성 측면에서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최근 부동산 경기 악화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보유한 부동산 PF 및 브릿지론 등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으로 자경위는 교체 대신 재선임을 추천했다.

제주은행은 현 박우혁 은행장이 재선임 추천됐다. 박우혁 은행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제주지역 특화 은행으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업방식, 조직문화 혁신 등 근본적 체질 개선을 추진해왔다.

자경위에서는 이러한 변화 추진은 단시간에 성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므로 흔들림 없이 혁신할 수 있도록 1년의 임기를 추가 부여했다.

이외에 조경선 신한DS 사장, 정지호 신한펀드파트너스 사장,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사장,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사장은 모두 재선임 추천됐다.


자경위에서 추천된 대표이사 후보는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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