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잣돈 마련 ‘청년미래적금’ 22일 출시…증시에 빠진 청년들 선택 받을까

경제·금융 / 김연수 기자 / 2026-06-02 09:30:53
청년형 ISA도 추진…정책 금융도 ‘투자 시대’
은행은 종잣돈 마련, 증권사는 장기 투자 강조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정부가 ‘청년미래적금’ 출시를 예고했다. 청년희망적금과 청년도약계좌에 이은 세 번째 청년 대상 정책금융 상품이다. 최근 ETF(상장지수펀드)와 해외 투자 등 주식 경험이 늘어난 청년층이 적금 중심의 정책 상품에 얼마나 호응할지 금융권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만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미래적금을 오는 22일 출시 예정이다. 월 최대 50만원을 3년 간 납입하면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총급여 6000만원 이하 가입자는 납입액의 6%, 우대형 가입자는 12%의 기여금을 받으며 금리 연 8% 가정 시 일반형은 약 2138만원, 우대형은 약 2255만원의 수령이 예상된다.

 

특히 기존 청년도약계좌의 5년 만기가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반영해 3년으로 기간을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청년층의 자산관리 방식이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는 점이다. 적금만으로 자산을 불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ETF와 미국 주식, 적립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은행권은 여전히 ‘종잣돈 마련’의 가치를 강조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청년미래적금은 주거·취업·결혼 등 생애주기별 초기 자산을 안정적으로 마련하는 데 필수적인 기반이 될 것”이라며 “단순 금리 혜택을 넘어 은행의 금융 서비스와 결합해 청년들이 장기적인 자산관리의 습관을 들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들은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디지털 플랫폼과 금융교육을 통해 청년 고객과 장기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청년형 ISA와 ‘선택의 갈림길’

정부는 청년층의 이러한 투자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청년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도입도 함께 추진 중이다. 총급여 7500만원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비과세·저율과세에 소득공제까지 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청년미래적금과 청년형 ISA는 중복 가입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청년들은 ‘확정 수익(적금)’과 ‘투자 수익(ISA)’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증권업계는 청년형 ISA가 투자 경험을 쌓는 핵심 창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청년형 ISA는 세제 혜택을 통해 실질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단순 저축을 넘어 자산 배분 역량을 키우고 경제적 자립을 도모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사들은 이미 ‘주식 모으기’ 서비스나 전문가가 엄선한 금융상품 콘텐츠를 통해 청년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초보 투자자에게 개별 종목은 부담스러울 수 있어 매달 ETF를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며 “결국 어떤 상품에 투자할지 결정하는 것은 개인의 역량인 만큼, 실질적인 투자 정보를 제공해 고객이 스스로 자산을 불려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금융권 전문가들은 어느 상품이 더 우월하다고 단정하기보다 청년층의 성향에 따라 달라질 선택지에 주목한다. 안정적인 시드머니 확보를 원한다면 청년미래적금을, 공격적인 장기 자산 증식과 투자 경험을 원한다면 청년형 ISA가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번 신규 정책 상품들의 성패는 변화한 청년층의 투자 성향을 정책이 얼마나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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