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스타필드 마켓 지방 확장…군산서 체류형 점포 승부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6-09-16 21:44:18
군산점까지 6곳으로 확대…내년 10곳 목표
장보기 넘어 외식·문화 결합해 체류시간 늘려
▲ 스타필드 마켓 군산점 외관 조감도 [이마트]

 

이마트가 기존 대형마트를 ‘스타필드 마켓’으로 바꾸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품과 가격 중심의 할인점에서 벗어나 외식·문화·휴식 기능을 더한 체류형 공간으로 오프라인 점포의 활로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오는 17일 군산점을 ‘스타필드 마켓 군산점’으로 새롭게 연다. 2001년 문을 연 군산점은 죽전·일산·동탄·경산·월계점에 이은 여섯 번째 스타필드 마켓이자 전북 지역 첫 점포다.

스타필드 마켓은 대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를 그대로 옮겨놓은 형태는 아니다. 기존 이마트의 장보기 기능을 중심에 두고 식음료(F&B)·패션·뷰티 매장과 휴식·문화 공간을 결합한 혼합형 점포에 가깝다.

군산점은 영업 면적을 300평 늘리고 그로서리 매장도 10% 확대했다. 노브랜드와 ‘5K 프라이스’, 주류 전문매장 ‘와인앤리큐르’를 전면에 배치해 가격과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2층에는 190평 규모의 독서·휴식·어린이 체험공간을 조성하고 올리브영과 ABC마트, 모던하우스 등 집객력이 높은 브랜드를 유치했다.

이마트가 점포 전환에 힘을 주는 배경에는 기존 할인점과 스타필드 마켓의 성장률 격차가 있다. 올해 상반기 이마트 할인점 총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2%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스타필드 마켓 4개점 매출은 28% 증가했다. 2분기 일산·동탄·경산점의 평균 매출과 방문객 수도 각각 79.5%, 42.4% 늘었다.

장보기 중심의 기존 대형마트에 식음료와 휴식·체험 공간을 더하면서 고객의 방문 목적을 넓힌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 구매 수요를 넘어 가족 단위 고객과 체류 수요를 점포 안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새 점포를 짓는 대신 기존 매장을 재구성하는 점도 특징이다. 기존 상권과 고객 기반을 활용할 수 있고 직영 상품 매출뿐 아니라 입점 업체를 통한 임대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노후 점포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신규 출점에 따른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식이다.

이마트는 올해 기존 점포 리뉴얼에 500억원을 투입하고 연말까지 스타필드 마켓을 7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내년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2~3곳을 추가해 총 10곳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관건은 수도권과 신도시에서 확인한 집객 효과가 지방 기존 상권에서도 이어질지다. 지역별 소비력과 가족 고객 비중, 입점 브랜드 구성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 첫 점포인 군산점의 실적은 스타필드 마켓 모델의 지방 확장 가능성을 가늠할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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