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불타지 않는 ESS’ 한화-SK 공동 개발 성공

산업 / 양지욱 / 2024-09-10 16:59:09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액침 냉각 ESS 제작… SK엔무브, 액침 냉각 절연액 공급
‘액침형 ESS’ 셀(cell) 간 화재, 외부 염분∙먼지 원천 차단…“DNV, KR 인증 획득”
▲ 10일 한화빌딩에서 진행된 ‘액침냉각 ESS’ 아카데미에서 서상혁 SK엔무브 e-Fluids B2B사업실장이 냉각 플루이드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사진=SK>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액침냉각 ESS를 제작하고 SK엔무브는 액침 냉각용 절연액을 공급하는 기술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로 ‘불타지 않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에 성공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SK엔무브는 10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 본사에서 ‘액침 냉각 ESS 기술’ 설명회를 열고 최근 상용화에 성공한 리튬이온배터리 모듈에 냉각 플루이드(절연액)를 채워 화재를 원천 차단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이날 ‘SK엔무브’는 액침 냉각 기술의 핵심소재인 냉각 플루이드 기술을 소개했다.

플루이드는 액체와 기체의 중간 성질을 지닌 물질로, 모듈 내부에서 전기가 통하지 않게 하고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개발한 ‘액침 냉각 ESS’는 내부의 많은 배터리 셀(Cell) 중 하나가 발화되더라도 화재가 내부에서 차단돼 다른 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이차전지 배터리의 화재 예방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ESS 온도를 낮추기 위해 공랭·수랭식 방식을 많이 사용했으나 냉각 플루이드로 내부를 완전히 채운 이 방식은 외부에서 먼지나 염분 등의 유입도 원천 차단할 수 있어 내부 손상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도 제거했다.

SK엔무브는 이 분야에 국내 처음으로 진출해 2022년부터 육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화재에 취약한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등에 적용을 추진 중이다.


서상혁 SK엔무브 사업실장은 “SK엔무브의 고급 기유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첨가제를 활용해 화재 예방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 SK엔무브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동 개발한 액침냉각 ESS 기술 개요<사진=SK>

아울러 양 사는 기존보다 한층 강화된 안전성으로 자체 개발한 주요 모델이 글로벌 인증 기관인 노르셰베리타스(DNV)와 한국선급(KR)으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고 소개했다.


이 기술은 현재 해양수산부 산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의 전기 추진 선박에 공급돼 실증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손승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에너지시스템센터장은 “해양 선박용 ESS는 안전성이 필수 조건”이라며 “20년 이상 연구개발(R&D)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쌓은 ESS 설계 능력과 경험을 기반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제조 역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완료된 제품 1개를 실제 적용했고 3개 제품을 추가로 개발 중"이라고 부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룹사인 한화오션과 해양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발휘해 친환경 선박 분야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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