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회장 선거 임박…‘서유석 연임’ vs ‘새 얼굴’ 경쟁 구도 주목

경제·금융 / 김소연 기자 / 2025-10-21 16:50:05
11월 후추위 구성, 12월 하순 본 투표… 서유석 회장, 연임 여부 관심 주목
이현승·황성엽 출마, 박정림·정영채 부상…‘서울대 경영82’동문 경쟁 구도
▲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금융투자협회 차기 회장 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유석 현 회장의 연임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투협 출범 이후 회장이 연임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관례를 깰지’가 최대 관심사다. 동시에 주요 후보들이 모두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어서 ‘동문 간 리더십 경쟁’이라는 흥미로운 구도도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협은 다음달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공식 후보 공모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선거 공고가 나면 오는 12월 최종후보자 선정과 본투표를 통해 제7대 회장이 결정된다. 직전 선거는 2022년 12월 23일에 진행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11월 중순 전후에 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된다”며 “지난 선거 당시 6~7명이 지원해 3명이 최종 투표에 올랐지만 후보 수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사진=각사 


현재까지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와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이 공식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와 정영채 메리츠증권 고문도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선거 구도는 이들의 행보에 따라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 84학번이다. 제32회 행정고시 합격 후 재정경제부를 거친 관료 출신으로 SK증권과 코람코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에서 대표를 역임했다. 공직과 민간을 두루 경험한 통합형 인사로 폭넓은 네트워크가 강점으로 꼽힌다.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 82학번이다.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38년간 근무하며 사장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황 대표는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의 가교 역할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회원사의 의견을 아우를 적임자로 평가된다.


▲ (왼쪽부터)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 정영채 메리츠증권 고문/사진=각사 

잠재 후보로 거론되는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 82학번이다. 정영채 메리츠증권 고문은 1964년생으로 역시 서울대 경영학과 82학번 동문이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주요 후보 4명 모두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며 이 가운데 3명이 82학번으로 ‘82학번 라인’ 간 리더십 경쟁 구도라는 점이 흥미를 더한다.

투표는 회원사별 회비 규모에 따라 의결권이 일부 차등 적용되며, 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서유석 금투협 회장은 몸을 낮추며 공식 행보를 자제하고 있다. 다음달 예정된 중국 빅테크 시장 시찰단 일정에서도 선거운동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직접 참석하지 않고 관련 부서 임원을 대신 파견하기로 했다.

금투협 정관상 회장 연임을 금지하는 조항은 없지만 2009년 협회 출범 이후 연임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서 회장이 관례를 깨고 3년 더 협회를 이끌지 혹은 새로운 인물이 바통을 이어받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서 회장은 재임 기간 정부의 밸류업 정책을 뒷받침하고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 ‘디딤펀드’ 출시 등 자본시장 활성화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디딤펀드는 출시 1년 만에 평균 12.5%의 안정적 수익률을 기록하며 연금투자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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