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그룹, 1분기 외형 성장에도 계열사별 수익성 엇갈려

산업 / 전인환 / 2026-04-29 16:48:16
동아제약·동아에스티 외형 성장… 에스티팜 영업익 1000% 급증
올리고·환율 효과에 수익성 개선… CDMO 사업 존재감 확대
물류비·수주 변동성 부담에 에스티젠바이오·용마로지스 둔화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동아쏘시오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올해 1분기 고른 외형 성장을 보였지만 수익성은 사업별로 엇갈렸다. 동아제약과 동아에스티, 에스티팜은 주력 품목 성장에 힘입어 성과가 나타난 반면 에스티젠바이오와 용마로지스는 발주 일정과 원가 부담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옥 전경/사진=동아쏘시오홀딩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510억원, 영업이익 19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0% 감소했다.

◆ 동아제약 실적 견인에도… 에스티젠바이오·용마로지스 수익성 둔화

주요 자회사인 동아제약은 박카스와 일반의약품(OTC) 부문을 중심으로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끌어올렸다. 동아제약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6억원으로 22.1% 늘었다.

사업부문별로는 박카스D 판매 호조와 지난해 출시된 ‘얼박사’ 등 신제품 안착에 힘입어 매출이 3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8% 늘었다.

OTC 부문은 판피린·베나치오 등 핵심 품목의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매출이 17.3% 늘어난 65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건강기능식품(HTC) 부문 매출은 493억원으로 2.1% 감소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전문회사 에스티젠바이오는 고객사 발주 일정에 따른 매출 변동성이 반영되며 실적이 둔화됐다. 1분기 매출은 180억원으로 5.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89.1% 줄었다.

물류 자회사 용마로지스는 신규 화주 유치를 통해 매출이 1106억원으로 9.6% 증가했다. 다만 유류비와 물류 부자재비 상승으로 원가율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10.4% 떨어졌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에스티젠바이오의 경우 매출이 고객사 발주 일정에 따라 분기별 편차를 보일 수 있다”며 “올해 3건, 총 211억원 규모의 수주계약을 진행하는 등 연간 계획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동아에스티, ETC 성장에 실적 개선… R&D 파이프라인도 진전

전문의약품(ETC) 중심 계열사 동아에스티는 ETC 부문 호조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동아에스티는 별도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0.7% 증가한 187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7% 증가한 108억원을 달성했다.

ETC 부문의 1분기 매출은 1440억원으로 22.8% 증가했다. 자큐보, 디페렐린, 타나민, 엘리델크림 등 주력 제품과 도입 품목의 매출 확대 효과가 실적에 반영됐다.

디지털헬스케어 부문도 같은 기간 18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매출 확대가 본격화됐다. 다만 해외사업 부문 매출은 17.5% 감소한 337억원을 기록했다.

연구개발(R&D) 부문에서는 주요 파이프라인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관계사 메타비아를 통해 개발 중인 MASH·제2형 당뇨병 치료제 DA-1241은 글로벌 임상 2a상을 마쳤다.

비만 치료제 DA-1726은 글로벌 임상 1a상을 진행 중이며, 이달 고용량 도달 시 안전성 확인과 내약성 최적화를 위한 임상 1상 파트3 첫 환자 투여를 실시했다. 또 치매 치료제 DA-7503, 면역항암제 DA-4505는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ETC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과 도입 품목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개선됐다”며 “디지털헬스케어 사업도 성장 궤도에 진입한 만큼 향후 실적 기여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파이프라인 개발과 학회 발표를 통해 연구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R&D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 에스티팜, 올리고·환율 효과에 수익성 급증

원료의약품(API) 위탁개발생산(CDMO) 계열사 에스티팜은 대외 요인에도 불구하고 고마진 품목 매출과 강달러 영향으로 실적 성장에 성공했다.

에스티팜의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은 6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1024.6% 급증했다. 연구 인력 확충과 원료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며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17.2%를 기록했다.

핵심 사업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올리고) 매출은 404억원으로 7.5% 늘었다. 이 중 상업화 프로젝트 매출은 271억원으로 전체 올리고 매출의 약 67%를 차지했다.

3월 말 기준 올리고 수주잔고는 약 3400억원으로, 약 80%가 상업화 프로젝트로 구성돼 안정적인 매출 기반도 확보했다.

저분자 화합물(Small Molecule) 매출은 46억원으로 301.6% 증가했고, CRO 등 자회사 매출도 109억원으로 41.8% 늘며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일부 상업화 품목 출하가 당초 계획보다 지연됐지만, 해당 물량은 2분기 중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라며 “연간 매출 계획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매출 계절성이 완화되면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해외 CRO 자회사도 매출 성장과 영업 흑자를 달성한 만큼 연내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실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ji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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