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주택 6만8천호…'위험선' 넘어

산업 / 조아름 / 2023-01-31 16:31:45
2013년 8월 이후 9년 4개월 만에 최대치
원희룡 "거래규제 해소해 미분양 소화되는 데 초점"
▲ 31일 국토부가 발표한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8107호로 전월보다 17.4%(1만80호) 증가했다. <사진=토요경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7만호에 다가서고 있다.

2013년 8월 미분양 주택 6만8천119호 이후 9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31일 국토부가 발표한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8107호로 전월보다 17.4%(1만80호) 증가했다.

수도권 미분양이 1만1035호로 전월보다 6.4%(662호) 늘었고, 지방 미분양은 5만7072호로 19.8%(9418호) 증가했다.

면적 85㎡를 초과한 중대형 미분양은 7092호로 전월보다 18.1%, 85㎡ 이하는 6만1천15호로 전월 대비 17.3% 각각 늘었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7천518호로 전월보다 5.7% 늘었다.

정부는 미분양 주택 20년 장기 평균인 6만2천호를 '위험선'으로 보고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분양 증가세가 방치되면 경착륙 우려가 있기에 거래 규제가 과도한 부분을 해소해 미분양이 소화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일반 미분양 물량이 늘어난다고 해서 모두 주택 시장 위기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해 정부가 직접 미분양 물량 매입에 나설 위기 상황은 아직 오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지난 한 해 동안 주택 매매량은 50만8790건으로 전년보다 49.9% 감소했다. 연간 주택 매매량은 2020년 127만9000호, 2021년 101만5000호 수준이었다. 서울 주택 매매량은 지난해 5만6007호에 그쳤다. 전년보다 64.8% 적은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20만1714건으로 전년보다 57.9% 줄었고, 지방은 30만7076건으로 42.7%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량이 지난해 전국 29만8581건으로, 전년 대비 55.4% 감소했다. 아파트 외 주택 거래량은 21만209건으로 39.2% 줄었다. 지난 한 해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1만5384건으로, 전년보다 69.1% 감소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은 8만7229호로, 68.3% 줄었다.

아파트 분양실적은 28만7624호로 14.5% 감소했다. 일반분양은 21만7254호로 15.9% 줄었고 임대주택은 2만7523호로 29.1% 감소했다. 다만 조합원분양은 4만2847호로 8.3% 증가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지난해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83만3522건으로 전년보다 20.5%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누계 기준 52.0%로, 1년 새 8.5%포인트 증가했다. 월세 비중은 2020년 40.5%에서 2021년 43.5%으로 늘었고, 지난해 급격히 증가해 50%대를 넘어섰다.

 

토요경제 / 조아름 기자 jhs1175@naver.com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조아름
조아름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조아름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3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4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5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유통·식품업계의 시선이 국회 국정감사로 향하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과 식품 원재료 담합, 스타벅스코리아 프로모션 논란 등 주요 현안이 국감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는 다음 달 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여야는 17개 상임위원회에서 약 800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국감을 앞두고 각 상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