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써쓰, 원스토어·원체인·ONE 한 몸으로…장현국이 꿈꾸는 ‘게임 경제권’

IT·플랫폼 / 김지영 기자 / 2026-09-10 16:12:17
게임 유통·결제·블록체인 연결…게임 흥행보다 ‘거래가 반복되는 구조’ 노린다
원스토어 글로벌 122개국 확대…ONE은 해외 거래소로 유동성 넓혀
▲ 원체인의 네이티브 토큰 ‘원($ONE)’이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 달러마켓에 상장됐다 [넥써쓰]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꿈꾸는 ‘게임 경제권’은 게임을 만들고 파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게임을 유통하고, 아이템을 결제하고,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는 모든 과정을 하나의 생태계 안에 묶어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수익을 얻는 구조다. 원스토어는 게임을 모으는 입구, 원체인은 거래를 처리하는 기반, ONE은 그 안에서 쓰이는 토큰 역할을 맡는다.

넥써쓰가 10일 자체 토큰 ONE의 미국계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 상장을 발표한 것도 이 구상의 일부다. ONE은 원체인의 네이티브 토큰으로 거래 수수료와 스테이킹, 거버넌스 등에 쓰인다. 크라켄 상장은 ONE을 달러로 사고팔 수 있는 해외 창구를 하나 더 확보했다는 의미다.

다만 거래소 상장 자체가 넥써쓰 매출로 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장 대표가 말한 “토큰은 프로젝트 성장의 매개체”라는 표현도 토큰 가격을 먼저 올리겠다는 의미보다는 게임과 이용자, 거래를 늘려 ONE이 실제로 쓰이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뜻에 가깝다.

이 전략의 중심에는 지난 6월 인수한 원스토어가 있다. 원스토어는 지난달 말 글로벌 서비스를 122개국으로 확대했다. 게임사가 이용자에게 아이템을 직접 판매하는 D2C 플랫폼 ‘원샵’도 한국을 포함한 7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구조는 단순하다. 원스토어에서 게임을 유통하고, 원샵에서 아이템을 판매한다. 블록체인 기능이 필요한 게임은 원체인을 이용하고, 그 안에서 ONE이 거래 수수료와 네트워크 운영에 쓰인다.

장 대표가 원하는 것은 이 각각의 사업을 따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하는 것이다. 원스토어에 게임과 이용자가 많아지면 결제가 늘고, 블록체인 게임이 늘면 원체인 거래도 증가한다. 거래가 많아질수록 넥써쓰가 얻을 수 있는 플랫폼 수수료와 네트워크 관련 수익도 커질 수 있다.

다만 아직 이 연결이 완성된 것은 아니다. 원스토어에 입점했다고 모든 게임이 원체인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원샵 결제가 모두 ONE으로 이뤄지는 것도 아니다. 결국 원스토어가 확보한 게임과 이용자를 얼마나 원체인과 디지털 자산 거래로 끌어오느냐가 핵심이다.

넥써쓰가 노리는 변화는 ‘게임회사’에서 ‘게임 거래 플랫폼’으로의 전환이다. 자체 게임 한두 개가 흥행할 때만 돈을 버는 구조에서 벗어나 다른 회사의 게임이 팔리고 아이템이 거래될 때도 수수료를 얻겠다는 것이다.

해외에도 비슷한 모델은 있다. 로닌은 게임과 지갑, 디지털 자산 거래시장, 자체 토큰을 하나의 블록체인 생태계에 묶고 있다. 이뮤터블도 여러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갑과 결제 기능을 제공한다. 넥써쓰의 차이는 여기에 기존 앱마켓인 원스토어까지 확보했다는 점이다.

장현국이 꿈꾸는 ‘게임 경제권’은 결국 게임을 만드는 회사보다 게임이 유통되고 결제되고 거래되는 길을 가진 회사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원스토어가 입구라면 원체인은 도로이고 ONE은 그 도로에서 쓰이는 수단이다.

앞으로 봐야 할 숫자도 명확하다. ONE이 몇 개 거래소에 상장됐느냐보다 원스토어 글로벌 이용자가 얼마나 늘었는지, 개발사가 원체인을 얼마나 채택했는지, 게임 아이템 거래와 플랫폼 수수료가 실제로 얼마나 증가했는지가 이 ‘게임 경제권’의 성패를 가를 지표다.

 

토요경제 / 김지영 기자 jykim.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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