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내년 예산 30조원 육박…3분의 1은 AI에 쓴다

IT·플랫폼 / 황세림 기자 / 2026-09-01 16:04:22
AI 예산 9조4211억원, 올해보다 84.3% 늘어…GPU 확보에 3조8500억원
전 국민 AI 서비스에 2500억원 신규…R&D 예산도 14조1000억원으로 확대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CI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전체 예산의 약 3분의 1을 인공지능(AI) 분야에 투입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와 독자 AI 모델 개발부터 국민 대상 AI 서비스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면서 AI 관련 예산은 올해보다 80% 이상 증가한다.

과기정통부는 2027년도 예산안을 29조6476억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예산보다 5조8272억원, 24.5% 늘어난 규모다. 연구개발(R&D) 예산은 14조1000억원으로 18.5% 증가했다.

AI 분야에는 전체 예산의 31.8%인 9조4211억원을 배정했다. 올해보다 84.3% 늘어난 금액이다.

이 가운데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연산자원 확보에 3조8500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2조841억원에서 약 1조7700억원 늘어난다. 정부는 내년 GPU 1만장을 추가로 확보하고 국내 AI 개발사와 연구기관 등에 컴퓨팅 자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AI 학습에 활용할 데이터 지원 예산도 올해 3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생성형 AI 분야 인재 양성에는 250억원을 새로 편성하고 초경량·저전력 AI와 온디바이스 AI, 자율형 에이전트 등 차세대 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국민이 AI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도록 지원하는 사업도 시작한다.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 국민 AI서비스 보편적 활용지원’에 2500억원을 새로 투입한다. AI 서비스·활용 분야 전체 예산은 1조8611억원이다.

AI 인프라와 산업 기반을 함께 구축하는 사업에는 7956억원이 배정됐다. AI 데이터센터(AIDC)와 피지컬 AI, 차세대 반도체를 묶은 3대 프로젝트 관련 예산으로 올해 2981억원의 약 2.7배다.

AIDC 분야에서는 10㎿급 테스트베드 구축과 관련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피지컬 AI는 모델 개발과 트레이닝센터 구축, 산업 현장 실증에 투자하고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는 AI 반도체와 극미세·적층형 반도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AI 인재를 키우기 위한 대학 지원도 확대한다. AI중심대학은 올해 18곳에서 내년 67곳으로 늘리고 관련 예산도 1180억원에서 1850억원으로 증액한다. 산업계와 대학이 함께 운영하는 AI 전환(AX) 대학원도 새로 도입한다.

AI 이외 첨단기술 분야에는 12조3770억원을 편성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융합, 재생에너지, 양자, 우주항공, 첨단바이오, 첨단공급망 등 7개 분야에 1조3439억원을 투입한다. 국내 기업이 주도하는 양자컴퓨터 개발과 차세대 신약 연구 인프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 개발 등도 포함됐다.

지역 과학기술과 디지털 기반 확충에는 8537억원을 배정했다. 지역별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4극3특 과학기술혁신지원’ 사업에 1512억원을 신규 편성하고, 딥페이크 범죄 대응 기술 개발과 재난·마약·사이버위협 등 생활 안전 관련 R&D도 확대한다.

과기정통부의 내년 예산은 국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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