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美 관세 재인상 발언, 정부 내 사전 인지 없어…외교 실패 아냐”

정치·사회 / 이덕형 / 2026-02-02 15:38:07
“밴스 부통령과 핫라인 구축 적절했다…쿠팡 언급, 美 정부 의사와 무관”
▲ 김민석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덕형기자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재인상 발언과 관련해 “미국 정부 내에서도 대부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메시지였다”며 “이를 우리 정부의 외교 실패로 보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구축한 이른바 ‘핫라인’에 대해서도 “적절한 시점에 개설된 통로”라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2일 서울 총리공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을 두고 “그날 이후 국내 일각에서 ‘핫라인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상황 직전에 핫라인을 개설한 것은 잘한 결정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시 발언 배경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파악하기로는 미국 정부 내에서도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정부 내부에서도 사전에 공유되지 않은 사안이었다면 이를 우리 정부의 외교 실패라고 단정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메시지 제기 방식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핫라인 가동 여부에 대해서는 “밴스 부통령과의 핫라인만 작동한 것은 아니지만, 이를 포함한 기존의 여러 외교·통상 채널이 동시에 가동되고 있다”며 “서로의 진의를 파악하는 과정을 거쳐 현재의 상황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최근 일부 국내외 언론에서 제기된 ‘밴스 부통령의 쿠팡 언급이 관세 압박의 배경’이라는 해석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그와 같은 해석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쿠팡 측의 자체적 판단이나 의사일 수는 있으나, 미국 정부의 확인된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과 관련한 사안은 법적 문제는 한국 정부의 입장에 따라 법대로 처리하되, 그것이 불필요하게 양국 간 통상 문제로 비화하거나 오해를 낳지 않도록 충분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며 “향후에도 이런 원칙 아래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관세 문제 역시 단일 사안으로 접근하기보다 전체적인 한미 간 통상·외교 관계 속에서 관리되고 있다”며 “정부는 여러 채널을 통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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