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분기 매출 33조원 역대 최대…전동화차 판매 60% 급증

산업 / 양지욱 기자 / 2026-07-24 15:33:36
판매 85만1639대 분기 최대·영업익 2조6285억원…영업이익률 3분기 연속 상승
▲ 기아자동차 본사 전경

 

기아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다 판매와 최대 매출을 동시에 달성했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감소한 상황에서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기아는 24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3조370억원, 영업이익 2조62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전이익은 3조681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3278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는 85만1639대로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했다. 매출도 12.6% 늘었다. 판매 대수와 매출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국내 판매는 15만4816대, 해외 판매는 69만6823대로 해외 비중이 81.8%에 달했다. 글로벌 현지 소매 판매도 83만9000대로 5.8% 증가했다.

중동 정세 불안과 중국 시장의 구매심리 위축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 수요가 3.8% 감소했지만 기아 판매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국내 판매는 전기차 신차 효과로 8.6% 증가했고, 미국은 텔루라이드와 스포티지·쏘렌토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늘면서 2.8% 성장했다. 서유럽 판매도 EV2·EV4·EV5·PV5 등 신차 판매에 힘입어 12.9% 증가했다.

전동화차가 최대 실적의 중심에 섰다. 기아의 2분기 전동화차 소매 판매는 29만6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60%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전동화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3.4%에서 35.3%로 11.9%포인트 높아졌다.

전기차 판매는 11만대로 88.4% 늘었다. EV2·EV4·EV5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모델인 PV5의 신차 효과가 반영됐다. 국내 전기차 판매는 3만8000대로 123.4%, 서유럽 판매는 5만2000대로 101.5%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도 17만8000대로 61% 늘었다. 텔루라이드·셀토스 하이브리드 신차와 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 등 기존 주력 모델의 판매가 함께 증가했다. 미국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6만6000대로 151.6% 급증했으며 미국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6%까지 확대됐다.

미국과 유럽에서 고가의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평균판매가격도 상승했다. 판매 증가와 제품 구성 개선이 맞물리면서 매출이 처음으로 분기 33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9% 감소했다. 국내와 서유럽에서 중국 전기차 브랜드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 할인과 판매 인센티브를 확대했고, 원화 약세로 판매보증충당금의 원화 환산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매출원가율도 전년 동기보다 1.7%포인트 상승한 81.7%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8.0%로 올해 1분기 7.5%보다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화된 지난해 3분기 5.1%에서 4분기 6.6%, 올해 1분기 7.5%, 2분기 8.0%로 3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판매 확대와 고부가 차량 비중 증가를 통해 수익성이 점차 회복되는 흐름이다.

기아는 하반기 국내에서 EV3·EV5와 PV5 판매를 확대하고, 미국에서는 신형 텔루라이드 생산 확대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EV2·EV4 현지 생산과 셀토스·K4 하이브리드 출시를 추진한다.

정성국 기아 IR·전략투자담당 전무는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구성 개선과 다각적인 비용 절감을 통해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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