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창사 첫 본사 파업 초읽기…5개 법인 투표 가결

IT·플랫폼 / 황세림 기자 / 2026-05-20 15:29:11
계열사 4곳은 쟁의권 확보, 본사는 조정 연장
노조, 경영쇄신·고용안정·보상개편 요구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카카오 본사와 주요 계열사 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가 가결되면서 노사 갈등이 파업 국면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졌다.
 

▲ 20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2026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사진=연합뉴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하 노조)는 20일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에서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가 모두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4개 법인은 노동위원회 조정이 중지되면서 이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들 법인은 내부 절차에 따라 파업 등 단체행동에 나설 수 있다.

카카오 본사는 아직 쟁의권을 확보하지 않았다.

본사 노사는 지난 18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밟았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양측 동의로 조정 기일을 오는 27일로 연장했다. 2차 조정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하면 본사 노조도 쟁의권을 확보할 수 있다.

노조는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공동 요구안을 공개했다.

요구안에는 경영 쇄신과 책임경영, 고용 안정과 공동체 안전망 구축, 공정한 성과 보상과 이익 배분, 노동 환경과 복지 체계 개선 등이 담겼다.

노사 갈등의 쟁점은 성과급을 포함한 보상 체계다. 노조는 성과급 규모만의 문제가 아니라 보상 기준의 투명성, 성과 배분 구조, 장기근속 보상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본사에서 실제 파업이 진행되면 창사 이후 첫 사례가 된다. 카카오 그룹에서는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 노조의 부분 파업이 실제 파업으로 이어진 바 있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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