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저가 공세 완화 가능성…확산 여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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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큐셀이 완공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 소재 태양광 발전소(50MW)<사진=한화솔루션> |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중국이 태양광 패널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생산을 크게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그동안 떨어졌던 태양광 제품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북미 시장에서 생산과 판매 비중이 큰 한화솔루션은 가격 회복과 미국 정부 지원을 동시에 누리며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
로이터는 지난 1일 중국의 태양광 패널의 핵심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업체들이 500억 위안(약 70억 달러) 규모의 기금을 만들어 업계 생산능력의 약 3분의 1을 사들여 폐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발언 당사자인 중국의 대형 원재료 업체 GCL은 저품질 설비 최소 100만t을 매입 대상으로 언급했다.
이 기금은 2025년 3분기 말에 출범하고 4분기부터 설비와 시장 재고를 사들이는 일정이 검토되고 있다. 회사들 간 조정 방식은 중국 ‘중앙위원회’가 총공급을 정하고 쿼터를 배분하는, 이른바 ‘폴리실리콘 업계의 OPEC’ 모델로 설명됐다.
◆ 중국 구조조정 본격화, 태양광 밸류체인 가격 정상화 시동
폐쇄가 실행되면 시장에 남는 생산능력은 약 200만t이 될 전망이다. 발표 직후 8월 한 달 폴리실리콘 가격은 약 70% 급등했다.
지난 2년 사이 모듈과 웨이퍼 가격은 사실상 반토막 이상 하락했다. 한화솔루션 IR 자료 기준 모듈(M10)은 W당 0.23달러 → 0.08달러, 웨이퍼(M10)는 0.09달러 → 0.02달러로 내려왔다.
중국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먼저 폴리실리콘의 가격의 정상화가 진행되고 이어 웨이퍼·모듈로 전이되면서 가격 전쟁이 완화될 공산이 크다. 그래서 모듈 가격과 수익성이 다시 좋아질 수 있고, 특히 중국 외 지역에서 만들고 북미에 많이 파는 회사일수록 회복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
◆ 저가 공세 완화 기대…확산 여부는 아직 불투명
한화솔루션은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25년 2분기 전체 매출 3조1172억원 중 절반 가까운 1조4464억원이 이 부문에서 나왔고, 영업이익도 1562억원으로 대부분을 책임졌다. 모듈 가격이 오르고 판매량이 늘면서 실적이 좋아진 것이다.
회사는 미국에 잉곳·웨이퍼·셀·모듈을 각각 3.3GW씩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고 있으며, 총 2조9000억원 규모를 투자하고 있다. 앞으로 공급 경쟁이 줄어들면, 미국 생산 기반과 IRA(미국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혜택이 수익성을 안정시키고 더 키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모듈 단계까지 영향을 미쳐 중국발 저가 공세가 완화된다면 한화솔루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의 공급조절이 계획대로 작동하면 폴리, 웨이퍼, 모듈로 가격 정상화의 고리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이 실제로 확산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솔루션 큐셀은 폴리실리콘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한 소재를 받아 최종 셀과 모듈을 생산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곳은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OCI와 같은 기업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폴리실리콘 가격이 상승하면 원재료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지만, 실제 가격 변동이 일어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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