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하반기 전략 본격화…AI·디지털·외환 경쟁력 강화 속도

경제·금융 / 김연수 기자 / 2026-07-06 15:04:55
신한, AI·슈퍼SOL 기반 고객 확대 전략…하나, 외환시장 24시간 시대 대응 강화
우리, 생활금융 서비스·고객 혜택 확대…NH농협, Agentic AI로 금융IT 혁신
▲ 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로고[생성형 AI 사용]

 

국내 주요 은행들이 하반기 경영전략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과 인공지능(AI), 외환시장 선진화, 생활금융 서비스 강화 등 각자의 강점을 앞세워 고객 기반 확대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하반기 핵심 전략으로 ‘Wide & Deep’을 제시했다. 그룹 통합 플랫폼 ‘신한 슈퍼SOL’을 중심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AI 기반 업무 혁신을 추진하는 한편 ‘SOL LINK’를 활용해 주거래 고객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슈퍼SOL추진단과 마케팅본부, 정보보호부 등을 신설하며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하나은행은 국내 외환시장 24시간 거래 체제 시행에 맞춰 선제적으로 구축한 대응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외환시장 개장 첫날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하나은행 딜링룸을 찾아 운영 상황을 점검했으며, 하나은행은 국내 최대 규모 딜링룸과 24시간 근무체계를 기반으로 외환시장 선진화를 지원하고 있다. 원·달러 시장 선도은행(FX Leading Bank)에도 5년 연속 선정되며 외환시장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은행은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생활밀착형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알뜰폰 서비스 ‘우리WON모바일’을 통해 신규 가입 고객에게 네이버페이와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고, 베스트 요금제와 친구 추천 이벤트를 확대하는 등 통신비 절감 혜택을 강화했다. 금융 플랫폼을 넘어 고객의 일상생활 전반으로 서비스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NH농협은행은 AI를 활용해 은행 시스템 구조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관리하는 ‘Agentic AI 기반 지능형 시스템 구성도 자동화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 수작업으로 관리하던 시스템 구성도를 AI가 대화를 통해 실시간 분석하고 자동으로 시각화하는 방식으로, 업무 효율성과 장애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협은행은 앞으로 AI가 장애 원인을 스스로 분석하고 자동 조치하는 단계까지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은행권은 하반기 들어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AI 활용 확대, 글로벌 금융시장 대응, 생활금융 서비스 고도화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공통적으로는 금융서비스를 넘어 고객 경험을 확대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한화투자증권, RWA 담보 활용으로 사업 확대…체인링크와 가치검증 체계 구축

    한화투자증권, RWA 담보 활용으로 사업 확대…체인링크와 가치검증 체계 구축

    한화투자증권이 실물연계자산(RWA)의 토큰화 사업을 글로벌 유통과 담보 활용으로 확대한다. 단순히 자산을 디지털 증권으로 발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치 검증과 블록체인 간 연결을 통해 금융상품의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30일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에 따르면 회사는 블록체인 데이터 인프라 기업 체인링크(Chainlink)와 글로벌 디지털자산 플랫

    2
    네이버, 엔비디아 10억달러 투자 납입일 확정…AI 팩토리 자금조달 본궤도

    네이버, 엔비디아 10억달러 투자 납입일 확정…AI 팩토리 자금조달 본궤도

    네이버가 엔비디아의 전략적 투자 일정과 절차를 확정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보라는 선결 조건을 충족하면서 대규모 AI 팩토리 사업에 필요한 자본 조달이 구체화됐다.네이버(대표 최수연)는 30일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일을 기존 10월 30일에서 11월 6일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상장 예정일도 11월 20일에서 27일로

    3
    금융위, 부실 금융사 정리 150일→3~4일 단축 추진…보험사도 적용

    금융위, 부실 금융사 정리 150일→3~4일 단축 추진…보험사도 적용

    금융위원회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부실이 확산할 우려가 있는 금융회사를 신속하게 정리하는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보험사도 적용 대상에 포함되며, 긴급 상황에서는 주주총회와 입찰 등 기존 절차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한다.금융위원회는 29일 '금융회사 신속정리제도 도입방안'을 발표하고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과 예금자보호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

    4
    GC녹십자, 헌터증후군 치료제 국내 허가…혈액제제 사업에 1700억 대출 승인

    GC녹십자, 헌터증후군 치료제 국내 허가…혈액제제 사업에 1700억 대출 승인

    GC녹십자가 중추신경계 증상을 동반한 헌터증후군 치료제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와 별도로 추진하는 차세대 혈액제제 개발·생산 사업에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1700억원의 대출 지원이 승인됐다.30일 GC녹십자(대표 허은철)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뇌실투여형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아이씨브이주(Hunterase ICV)'의 국내 품

    5
    현대백화점그룹, 2027년 정기 임원 인사 전략은…장호진·박홍진 부회장 승진

    현대백화점그룹, 2027년 정기 임원 인사 전략은…장호진·박홍진 부회장 승진

    현대백화점그룹이 정기 임원 인사에서 사업별로 서로 다른 전략을 선택했다. 지주사와 식품사업은 기존 경영진의 위상을 높였지만 패션사업은 대표를 교체했다. 백화점에는 신규 출점을 담당할 인력을 재배치했다. 경영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사업별 성장 과제에 맞춰 책임자를 배치한 전략적 인사로 풀이된다.현대백화점그룹(회장 정지선)은 29일 승진 27명, 전보 23명 등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