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人] 36년 포스코맨 ‘장인화 포스코그룹’ 시대 출범

토요경제人 / 양지욱 기자 / 2024-03-22 14:56:46
▲ 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6기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스코그룹(포스코홀딩스)은 지난 21일 진행된 제56기 주주총회에서 장인화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장인화 회장 체제가 정식 출범하면서 철강산업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추세다.

 

새 수장으로 맞은 포스코그룹은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장인화 회장은 포스코 본원의 철강사업과 이차전지 소재를 중심으로 포스코를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장 회장은 현장이나 지역의 소통 강화도 강조했다. 22일 취임 후 첫 외부 일정으로 이강덕 포항시장과 회동했다. 그동안 포스코홀딩스 본사 소재지를 두고 포스코와 포항시가갈등을 빚었던 것을 두고, 지역사회와 화합해 동반 상생 관계를 만들겠다는 행보다.

 

이후에도 장 회장은 100일 동안 포항·광양 등 그룹의 주요 사업장을 직접 찾아 다니면서 현장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장인화 회장은 1955년 서울 출생으로 약 36년간 포스코에만 몸 담은 ‘포스코맨’이다.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에서 학사·석사 학위 취득 후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해양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으로 입사해 포스코그룹 강구조연구소장을 시작으로 포스코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성장투자부문 신사업실장(상무), 재무투자본부 신사업관리실장(전무), 철강사업본부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전무),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그룹의 핵심사업과 개선점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미래 비전을 구체화할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한 인물이라고 평가 받는다. 또한 글로벌 전략 구상과 기술 중심의 혁신주도, 주직문화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18년 3월부터 포스코 철강Ⅱ부문장(대표이사 사장)으로서 2021년 3월 임기 만료까지 신사업과 마케팅 및 해외 철강 네트워크 구축 등 그룹 사업 전반을 지휘하면서 미래방향을 제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장 회장은 철강 분야 뿐 아니라 이차전지 소재 등의 신사업 분야에서도 미래 먹거리 창출에 기여했다. 노사 관계에서는 사측 대표로 활동하면서 특유의 친화력과 현장 중심의 행보를 보이면서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했다. 

 

포스코 그룹 측은 “장 전 사장은 인자하고 넉넉한 성품으로 구성원들을 아우르는 덕장형 리더로 평가받았다”고 전했다. 

▲ 장인화 회장 취임을 기념해 1년 6개월 만에 다시 밝힌 포항제철소 야간 경관조명 <사진=포스코>

이런 배경으로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 내부 사정에 밝고, 철강 및 신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저탄소 시대에 대응하는 철강사업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부문의 본원적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장 회장의 현안은 포스코가 글로벌 철강 시황 악화와 메탈 가격 하락으로 국내외 사업장에서 수익성 약세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포스코홀딩스 연결기준 매출은 77조1270억원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영업이익 또한 3조5310억원 기록해 2022년 대비 27.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조8460억원으로 48.2% 줄어 전년 대비 급감했다.


철강 부문에서도 저조한 실적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철강 부문 매출은 63조539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2조5570억원으로 2022년 대비 약 20% 줄었다.

이에 장 회장은 “국가 산업과 그룹 성장의 든든한 기반으로서 초격차 경쟁우위를 회복하겠다”며 “고객이 원하는 혁신 제품을 경쟁력 있게 개발하고 설비 효율화와 공정 최적화를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장 회장 취임 당일 저녁 포항제철소의 야간 경관조명을 다시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로 인한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가 침수된 이후 야간 경관조명을 끈지 1년 6개월 만이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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