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롯데월드 등 새해 행사 줄줄이 취소…제주항공 참사 애도

산업 / 양지욱 / 2024-12-30 14:55:54
서울 보신각 ‘제야의 종’공연 없이 타종만… 광화문 카운트다운도 소리 없이 영상으로
울진 간절곶 해맞이, 강원 정동진‘불꽃놀이’, 부산‘광안리 드론 라이트쇼’모두 취소
롯데월드 새해 카운트다운‘해피 뉴 이어 일렉트릭 파티’ 취소
▲ 수색 재개된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전국 지방자치단체(지자체)와 기업들이 제야 행사나 새해 카운트다운 퍼포먼스 등 연말연시 행사를 대부분 취소하거나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9일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에 애도를 표하고 지자체와 관련 기관이 사태 수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국가 애도 기간인 1월 4일까지 ‘2024 서울 윈터페스타’를 비롯한 연말연시 행사를 축소하거나 연기·취소한다.

시는 31일 저녁 11시부터 1월 1일 새벽 1시까지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행사의 공연과 퍼포먼스를 취소했다. 행사는 타종식을 중심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당초 시민들이 LED 팔찌를 착용하는 '픽스몹'(Pixmob) 퍼포먼스를 비롯해 '빛의 타워', '사운드스케이프' 등 공연이 예정돼 있었으나 광화문 카운트다운 행사 ‘조명 쇼’는 취소하고 카운트다운도 소리 없이 영상만 상영한다. 서울라이트 DDP는 음향을 최소화해 진행한다.
 

50개국 인플루언서들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서울콘’ 관련 행사와 각종 공연은 취소됐다. e스포츠 행사인 ‘MKSI2024’, 숏폼 드라마 어워즈, 공연 ‘미네르바’, 인플루언서 네트워킹 파티, 월드케이팝 페스티벌-카운트다운도 모두 취소됐다.

다만,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K-뷰티부스트’와 라이브커머스 행사는 축소해 열기로 했다. 31일 예정됐던 ‘한강한류 불꽃크루즈’도 취소됐다.

서울시는 1월 1일에 일출 명소인 인왕산, 아차산, 도봉산, 월드컵공원, 북서울꿈의숲 등에서 자치구별로 열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는 공연없이 경건한 분위기에서 진행하도록 안내했다.


◆ 부산 ‘광안리 드론 라이트쇼’ , 경기 화성 특례시 출범 기념 행사 등도 취소


부산시는 31일 밤부터 내년 1월 1일 새벽 부산 용두산공원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시민의 종 타종 행사를 취소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기로 했던 ‘2025 카운트다운’ 행사도 취소됐다. 부산 해운대구는 당초 드론 1000 대를 활용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불꽃 드론쇼를 하고 록 밴드와 DJ공연 같은 다양한 음악공연을 할 예정이었지만, 항공기 추락 사고 여파로 취소했다.

부산 수영구도 31일 진행할 예정이었던 ‘광안리 드론 라이트쇼’ 카운트다운 특별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수원시와 함께 내년 1월 1일 오전 6시 30분부터 수원화성 서장대 일대에서 개최할 계획이었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도는 그동안 제야나 해넘이 중심의 송년 행사를 열어왔는데, 내년부터는 시군과의 통합과 소통 의미를 담아 시군 순회 해맞이 행사로 전환할 계획이었다.

화성시도 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이달 31일 오후 9시부터 정조효공원과 용주사에서 송년제야행사(‘화성특례시 START 0시 0분’)와 다음 달 3일 유앤아이센터 화성아트홀에서 공식 출범식을 각각 개최하기로 했는데 전면 취소했다.

지난해 12월 인구 100만명을 넘어선 화성시는 다음 달 1일부터 특례시가 된다. 수원, 용인, 고양, 창원시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다.

수원시는 이날 예정한 연말시상식과 이튿날인 31일 계획한 송년음악회, 제야음악회, 제야타종 행사를 모두 열지 않기로 했다.

◆ 강원 동해중부선 개통식, 정동진 ‘불꽃놀이’, 울산 간절곶 해맞이도 취소


강원도는 31일 오후 열릴 예정이던 경북 포항∼강원 삼척 동해중부선 개통식을 전면 취소했다. 행사 주관사인 국토교통부가 현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동해중부선은 별도 개통식이나 시승 행사 없이 내년 1월 1일부터 운행 예정이다.

원주시는 오는 31일 예정된 원주문화재단 주관 ‘송년 콘서트’를 내년으로 연기했으며, 타종 행사는 취소하기로 했다.

강릉시는 경포해수욕장과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서 진행하려던 ‘불꽃놀이’를 하지 않기로 했으며, 공연 등 기타 행사도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삼척시는 ‘2025 삼척 해변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하고, 해맞이 행사는 대폭 축소한다.

전북 전주시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과 애도에 집중하고자 오는 31일로 예정된 제야 행사를 취소했다.

한반도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 새해 해맞이를 비롯해 울산 지역별 해넘이와 해맞이 행사가 모두 취소됐다.

울산시는 먼저 울산대공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연말 송년 제야 행사의 주요 공연을 비롯한 부대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타종 행사만 하기로 했다.


◆ 롯데월드, 그랜드하얏트, 제주신화월드 등도 신년 행사 취소


롯데월드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진행하는 모든 퍼레이드를 내년 1월 4일까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 기간 스테이지·길거리 공연과 불꽃놀이도 열리지 않는다.

오는 31일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개최하려던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 '해피 뉴 이어 일렉트릭 파티'도 취소했다.

‘2024 연말 카운트다운권’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각 구매처를 통해 전액 환불을 진행한다.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도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고자 오는 31일 계획한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제주신화월드는 오는 31일 신화테마파크에서 열 예정이었던 ‘제주신화월드 카운트다운 2025’ 콘서트를 취소한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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