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이클립스, 100만보다 중요한 출시 48시간

IT·플랫폼 / 김지영 기자 / 2026-09-07 14:53:28
8일 PC·9일 모바일 사전 다운로드
10일 낮 12시 정식 서비스
MMOLite 설계·초기 운영력이 흥행 가른다
▲ 스마일게이트 [토요경제]

 

스마일게이트의 신작 MMORPG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이 출시 직전 운영 시험대에 들어선다. 사전등록과 캐릭터 생성에서 초기 수요는 확인했다. 이제 관심을 실제 설치와 접속, 장기 이용으로 전환할 차례다.

7일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이클립스 사전등록 참여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PC 클라이언트는 8일 정오부터 미리 내려받을 수 있고 모바일은 하루 뒤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한다. 정식 서비스는 10일 낮 12시에 열린다.

PC와 모바일 다운로드 시점을 나눈 것은 출시 당일 트래픽을 분산하기 위한 조치다. 대규모 이용자가 동시에 몰리는 MMORPG는 클라이언트 설치 지연이나 접속 대기열, 서버 과부하가 첫 인상을 좌우한다. 출시 전 파일 설치를 끝내두면 서비스 개시 순간 발생하는 부하를 줄일 수 있다.

수요 징후는 앞서 나타났다. 지난달 21일 진행한 캐릭터 사전 생성에서는 처음 준비한 24개 서버가 약 25분 만에 마감됐다. 일부 스트리머 참여 서버는 1분 만에 생성 한도를 채웠다. 스마일게이트가 수용 규모를 늘려 추가 개방한 서버도 다음 날 모두 찼다.

사전 생성 결과는 이용자가 어느 서버와 커뮤니티로 몰리는지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정식 서비스 때 서버별 수용량과 신규 이용자 분산을 조정할 수 있다. 출시 전 이용자 수를 크게 확보하는 것보다 실제 접속 과정에서 병목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첫 시험이다.

게임 설계도 기존 대형 MMORPG와 차이를 뒀다.

이클립스는 장시간 접속과 반복 경쟁 부담을 줄인 ‘MMOLite’를 표방한다. 핵심 콘텐츠 ‘성소’는 일정 시간에 따라 소환권과 성장 재화를 제공하고 ‘AI 모드’는 이용자가 게임을 실행하지 않은 동안에도 캐릭터 성장을 돕는다.

접속시간 자체를 경쟁력으로 만들던 기존 MMORPG와 다른 접근이다. 이용자가 게임에 머무는 시간을 무작정 늘리기보다 짧게 접속하더라도 성장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실제 이용자가 이 구조를 편의성으로 받아들이는지가 장기 흥행의 변수다.

출시 이후 즐길 콘텐츠도 미리 공개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5일 론칭 프리뷰에서 스킬 융합과 권능, 보스 경쟁, 하이리버 전장, 인터서버 콘텐츠 등을 소개했다. 이상문 총괄 PD는 향후 업데이트 일정과 초기 미션 이벤트도 공개했다.

초기 이용자 커뮤니티 확보에는 스트리머를 활용한다. 공식 스킨 프로그램 ‘이클립스 픽’을 통해 6명의 스트리머와 전용 외형·보이스·모션을 제작했다. 단순 광고보다 방송 시청자를 게임 안 커뮤니티와 꾸미기 소비로 연결하려는 방식이다.

출시 환경은 녹록지 않다. 국내 MMORPG 시장은 장기간 서비스한 대형 지식재산권(IP)이 이용자와 결제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신작이 초반 다운로드나 매출 순위만으로 장기간 이용자를 붙잡기는 어렵다. 과금 부담과 운영 방식에 대한 이용자 평가도 이전보다 빠르게 확산된다.

이 때문에 이클립스의 성패를 판단할 지표는 단계별로 달라진다. 출시 당일에는 접속 안정성과 서버 분산 능력, 이후에는 콘텐츠 소비 속도와 이용자 이탈률, 장기적으로는 업데이트 주기와 과금 구조가 중요하다.

스마일게이트가 이클립스로 검증하려는 것도 결국 이 지점이다. 사전 흥행은 이용자를 모으는 능력을 보여줬다. 정식 서비스부터는 그 이용자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오래 남게 하느냐를 증명해야 한다.

성숙한 MMORPG 시장에서 신작의 경쟁력은 첫날 이용자 숫자보다 운영의 지속성에서 갈린다. 이클립스는 이제 홍보 단계에서 실제 서비스 경쟁으로 넘어간다.

 

토요경제 / 김지영 기자 jykim.media@gmail.com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게임사, 여름 업데이트 이어져…넥슨·엔씨·스마일게이트·카카오게임즈2026.08.19
스마일게이트, 자체개발·외부협업 ‘2-way’ 승부…9월 신작 전략 본격화2026.09.01
9~10월 신작 몰린다…라이엇·스마일게이트·카카오게임즈 출격2026.09.03
[게임계 소식] 넥슨·크래프톤·스마일게이트·카카오게임즈2026.09.07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발행인 칼럼] 금융권, 모두 수도권에 남겨라…흩어놓는 순간 경쟁력도 흩어진다

    [발행인 칼럼] 금융권, 모두 수도권에 남겨라…흩어놓는 순간 경쟁력도 흩어진다

    금융 관련 핵심 기관은 수도권에 남겨야 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물론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예금보험공사까지 마찬가지다. 지역균형발전이 중요하다고 해서 금융산업의 핵심 기능까지 전국에 나눠놓는 것은 균형발전이 아니라 산업 경쟁력의 분산이다.정부는 3일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추진 방향을 발표하면서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를 우선 이전 대상으로 제시

    2
    롯데·신세계·현대百, 가을 맞아 패션·뷰티·미식 콘텐츠 강화

    롯데·신세계·현대百, 가을 맞아 패션·뷰티·미식 콘텐츠 강화

    유통업계가 가을 신상품과 할인 혜택, 미식 콘텐츠를 앞세워 계절 수요 선점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6일까지 ‘코스메틱 기프트 위크’를 열고 샤넬 뷰티, 디올 뷰티, 설화수, 헤라 등 31개 뷰티 브랜드의 상품과 기프트 세트를 선보인다. 행사 기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10% 상당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롯데백화점 앱에서는 설화

    3
    롯데·HD현대, H&L 1.2조 증자 추진…NCC 110만t 멈춘 뒤 승부는 원가

    롯데·HD현대, H&L 1.2조 증자 추진…NCC 110만t 멈춘 뒤 승부는 원가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가 석유화학 설비를 줄이면서 통합법인에 1조2000억원의 자본을 추가 투입한다. 그러나 H&L어드밴스드가 수익성을 회복할 핵심 수단은 가격 인상이 아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일부 주요 제품에 5년간 가격·공급 제한을 부과했기 때문이다. 남은 설비의 가동률을 높이고 정유공정과 원료를 연결해 생산비를 어떻게 낮추는지가 국내 석유

    4
    [데스크 칼럼] 금감원 서울에 남겨라…그게 진짜 지역균형발전

    [데스크 칼럼] 금감원 서울에 남겨라…그게 진짜 지역균형발전

    금융감독원은 서울에 남아야 한다. 지역균형발전은 기관을 지역별로 나눠 갖는 일이 아니다. 산업과 기관의 기능을 가장 효율적인 곳에 배치하는 일이다. 이전한 기관 숫자보다 그 결정이 10년, 20년 뒤 국가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금감원은 대표적인 현장 감독기관이다. 은행과 금융지주, 증권사, 보험사, 카드사의 건전성과 영업행위를 들여

    5
    원익로보틱스·CJ CGV 자회사 CJ포디플렉스, 국민성장펀드 1.6조 받는다

    원익로보틱스·CJ CGV 자회사 CJ포디플렉스, 국민성장펀드 1.6조 받는다

    정부가 국민성장펀드 1조6000억원을 원익로보틱스, CJ CGV 자회사 CJ포디플렉스, 두산테스나, LG에너지솔루션, TKG솔믹스, 경보제약, 삼동 등 7개 기업·사업에 투입한다. 지원 분야는 로봇, K콘텐츠, 시스템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미래차 부품이다. 단순 대출이 아니라 정부가 성장산업을 정하고 지분투자와 저리대출을 섞어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