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자체개발·외부협업 ‘2-way’ 승부…9월 신작 전략 본격화

IT·플랫폼 / 황세림 기자 / 2026-09-01 09:21:15
이클립스 10일 출시·미래시·데드 어카운트 TGS 출격
크로스파이어·로스트아크 성공 경험 외부 프로젝트로 확장
직접개발 유지하며 투자·IP 라이선스·퍼블리싱 병행
▲ 스마일게이트가 이달 10일 엔픽셀이 개발한 MMORPG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을 출시한다 [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대표이사 성준호)가 자체개발과 외부 개발사 협업을 동시에 운용하는 ‘2-way’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크로스파이어와 로스트아크를 직접 키운 경험을 기반으로 핵심 IP는 내부에서 개발하면서 외부에서는 개발사 투자와 IP 확보, 퍼블리싱을 통해 신작을 늘리는 방식이다. 9월 전면에 내세우는 신작 3종이 모두 외부 개발작이라는 점에서 두 번째 축이 구체화되고 있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오는 10일 엔픽셀이 개발한 MMORPG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을 출시한다. 이어 17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 2026에는 컨트롤나인의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와 이안게임즈의 ‘데드 어카운트: 두 개의 푸른 불꽃’을 선보인다.

세 작품 모두 외부 개발작이지만 확보 방식은 다르다. 이클립스는 엔픽셀이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를 맡는 퍼블리싱 모델이다. 지난달 캐릭터 사전 생성에서는 준비한 24개 서버가 약 25분 만에 마감되는 등 초기 이용자 관심도 확인됐다.

미래시는 개발사 투자까지 결합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컨트롤나인에 250억원을 투자해 지분 33%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퍼블리싱도 맡았다. 단순히 완성된 게임을 가져오는 것보다 개발사와 장기적인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구조다.

데드 어카운트는 원작 IP 확보부터 관여했다. 일본 코단샤의 동명 만화 게임화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이안게임즈가 개발하며 스마일게이트가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는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안게임즈에도 50억원을 투자해 지분 33.3%를 확보했다.

반대편 축에는 자체개발이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와 로스트아크를 직접 개발해 장기간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로스트아크 모바일’ 등 자체 IP 프로젝트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최근 변화는 자체개발을 외부개발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 직접 개발해야 할 핵심 프로젝트는 내부에서 가져가면서 외부에서는 장르와 개발사를 선별해 투자와 퍼블리싱을 결합하는 구조다. 모든 신작의 개발비와 실패 위험을 직접 부담하지 않으면서 포트폴리오를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주요 법인을 통합한 것도 이런 전략을 뒷받침한다. 스마일게이트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엔터테인먼트·RPG를 하나로 합쳐 개발과 투자, 퍼블리싱에 흩어져 있던 자원과 의사결정 체계를 모았다.

신규 IP 확보 필요성도 커졌다. 스마일게이트의 2025년 연결 매출은 1조4365억원으로 전년보다 5.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598억원으로 30.1% 줄었다. 기존 주요 IP 매출 감소와 신규 IP 투자가 영향을 미쳤다.

9월은 ‘2-way’ 전략을 실제 시장에서 확인하는 첫 구간이다. 이클립스는 출시와 동시에 매출 검증에 들어가고 미래시와 데드 어카운트는 도쿄게임쇼에서 글로벌 이용자 반응을 확인한다.

스마일게이트가 직접 게임을 성공시킨 경험을 외부 프로젝트를 고르고 키우는 능력으로 확장할 수 있다면 신규 IP 확보 방식도 달라진다. 자체개발과 외부협업을 함께 다루는 ‘2-way’ 체제가 스마일게이트의 다음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지가 9월 신작 성과에서 처음 확인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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