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및 전장 성장·원가경쟁력 개선…관세 환급도 반영
LG전자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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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등포 여의도 LG빌딩/사진=토요경제DB |
미국 관세 환급에 따른 일회성 수익이 반영된 데다 가전·TV 등 주력 사업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전장 사업 성장, 웹OS·구독 등 고수익 사업 확대가 맞물리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23조8297억원, 영업이익 1조578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146.9% 각각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도 역대 최대 수준이다. LG전자의 올해 1~2분기 누적 매출은 47조5569억원, 영업이익은 3조252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조4784억원을 웃돌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분기 매출 성장은 가전과 TV 등 주력 사업이 이끌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판매가 확대됐고,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에어컨 판매도 증가했다. 차량용 전자·전기장비를 담당하는 전장 사업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며 중동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우려를 일부 상쇄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확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와 고수익 사업 성장에 힘입어 큰 폭으로 늘었다. 웹OS, 구독, 온라인 사업 등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전사 차원의 원가 경쟁력 개선과 비상경영 체제 운영도 수익성 방어에 기여했다.
LG전자는 지난 4월 실시한 희망퇴직 관련 비용이 반영됐음에도 비상경영 체제를 통해 수익성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해 미국 수출 물량에 대해 납부했던 관세 환급이 확정되면서 해당 금액이 이번 분기 일회성 수익으로 반영됐다. 증권가에서는 관세 환급 규모를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실적 개선 폭은 컸다. 관세 환급 효과를 제외한 2분기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6394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으로 분석된다.
사업부별로는 생활가전(HS) 사업이 프리미엄 제품과 볼륨존 제품을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업용 세탁기, 빌트인 가전 등 B2B 사업 확대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은 올레드 에보를 비롯한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와 원가 경쟁력 개선을 통해 전년 대비 경영 성과를 끌어올렸다. 전장(VS) 사업은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냉난방공조(ES) 사업도 유럽 등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연결 자회사인 LG이노텍의 실적 호조도 LG전자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2분기 우호적인 환율 영향과 광학·기판 사업 호조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오는 30일 올해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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