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박주형 부사장, 자사주 꾸준히 매입… 오너가 지분 확대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6-24 15:15:29
보유 주식 32만4630주… 전체 발행주식의 1.15%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연합뉴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장녀인 박주형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이 회사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한 번에 대규모 지분을 확보하기보다 수백∼수천 주씩 나눠 매수하는 방식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박 부사장은 지난 15일 금호석유화학 보통주 400주를 장내에서 취득한 데 이어 22일에도 200주를 추가로 매수했다.

이번 매수로 박 부사장의 보유 주식은 32만4030주에서 32만4630주로 증가했다. 보통주 기준 지분율은 1.29%, 우선주를 포함한 전체 발행주식 기준으로는 1.15%이다.

박 부사장의 주식 매입은 일회성 행보가 아니다. 그는 2020년 4월 이후 한동안 별다른 지분 변동을 보이지 않다가 2024년 11월부터 다시 회사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2024년 11월 5896주, 같은 해 12월 1만923주를 매수했고 지난해 1월과 5월에도 각각 1369주와 1373주를 취득했다. 지난해 8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주식 매입에 투입한 금액만 2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이후에도 소규모 분할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박 부사장은 금호석유화학 기획조정본부장으로 전략기획과 관리, 정보기술, 기술기획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회사의 재무와 중장기 전략을 담당하는 핵심 경영진인 만큼 이번 주식 매입은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로 해석된다.

다만 매입 물량이 전체 발행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아 단기간에 지배구조를 바꿀 정도는 아니다. 박 부사장의 지분율은 장남인 박준경 사장이나 박찬구 회장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

현재 박준경 사장은 보통주 218만3120주, 박찬구 회장은 203만9629주를 보유하고 있다. 박 회장과 두 자녀의 지분을 합하면 보통주 기준 약 18%이다.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는 박찬구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전 상무이다. 박 전 상무는 보통주 259만9132주를 보유하고 있다. 과거 박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뒤 최근에는 갈등이 소강상태에 들어갔지만 지분 경쟁의 불씨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박 부사장의 지속적인 회사 주식 매입을 단순한 책임경영 차원을 넘어 오너가의 장기적인 지분 결집 과정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회사 측이 매수 목적을 승계나 경영권 방어로 밝힌 것은 없는 만큼 확대 해석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박 부사장이 향후에도 주식 매입을 이어갈지와 현재 1%대인 지분을 어느 수준까지 높일지가 금호석유화학의 지배구조를 살펴보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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