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2분기 영업익 9752억, 12.1%↑…A/S가 사실상 다 벌었다

산업 / 양지욱 / 2026-07-24 14:47:39
매출 16조3247억원·순이익 1조602억원…모듈·핵심부품은 흑자 전환에도 이익률 0.2%
▲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올해 2분기 완성차 생산 감소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전장부품과 비계열 고객 매출이 확대된 데다, 환율 상승과 판매가격 인상 효과가 A/S 사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현대모비스가 24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잠정 경영실적에 따르면 연결 매출액은 16조3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752억원으로 12.1%, 당기순이익은 1조602억원으로 13.5% 늘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21.5%, 순이익은 20.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분기 5.5%에서 올해 2분기 6.0%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수치는 외부감사인의 회계 검토가 완료되지 않은 잠정실적이다. 회사는 향후 회계 검토 과정에서 일부 수치가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은 A/S 사업이 주도했다. A/S 부문 매출은 3조43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534억원으로 15.1% 늘었다. 전체 영업이익 9752억원 가운데 A/S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97.8%에 달한다. A/S 부문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24.9%에서 27.8%로 2.9%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 판매가격 인상과 우호적인 환율이 수익성을 높였다. 2분기 평균 환율은 유로화가 전년 동기 대비 9.8%, 달러화가 7.0% 상승했다. 유럽 A/S 매출은 12.7% 증가했으며 일회성 관세 환급도 실적에 반영됐다.

모듈·핵심부품 부문도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12조89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 영업이익 420억원과 비교하면 48.2%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0.2%에 그쳤다.

전동화 매출 감소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기차(BEV) 생산량이 전년 동기보다 10.1% 줄면서 전동화 매출은 1조4193억원으로 11.3% 감소했다. 반면 고부가 전장부품 적용 확대와 비계열 고객 매출 증가에 힘입어 부품제조 매출은 9.7% 늘어난 3조953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제품 구성이 개선됐지만 완성차 물량 감소와 메모리 반도체 비용 부담으로 모듈·핵심부품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비계열 고객을 대상으로 한 핵심부품 수주는 부진했다. 상반기 누적 수주액은 7억4000만달러로 연간 목표 89억7000만달러의 8.2%에 머물렀다. 현대모비스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에서 하이브리드·내연기관차로 전략을 변경하면서 프로젝트가 지연됐고, 수익성 강화를 위해 기존 사양을 유지하거나 신기술 적용을 축소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신규 제품과 신규 고객사 수주에 집중할 계획이다.

주주환원도 이어간다. 현대모비스는 주당 15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5000억원을 투입해 매입한 자기주식 91만주를 다음 달 3일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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