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증설 앞둔 석유화학서 448억 적자

산업 / 위아람 기자 / 2026-08-11 14:40:13
화학 부문 적자로 돌아서... 전체 실적 정유·윤활율 떠받쳐
▲ S-OIL(에쓰오일) 마포 사옥 [토요경제]

 

에쓰오일이 대규모 증설을 추진 중인 석유화학 부문에서 올해 2분기 수백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체 실적은 정유와 윤활유가 떠받쳤지만, 정작 미래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화학 부문은 적자로 돌아선 셈이다.

에쓰오일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조3435억원, 영업이익 9650억원, 순이익 5146억원을 기록했다. 정유 부문 영업이익은 5324억원, 윤활 부문은 4774억원이었다. 반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1조125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 448억원을 냈다.

논란은 샤힌 프로젝트다. 에쓰오일은 이 사업을 통해 연 180만톤 규모 에틸렌 생산능력을 추가한다. 그러나 정부와 업계는 중국발 공급과잉과 수익성 악화로 NCC 생산능력을 270만~370만톤 줄이는 구조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감산 압박을 받는데, 사우디 아람코 계열 에쓰오일은 대형 신규 설비를 더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불만이 나온다. 샤힌이 에쓰오일의 성장 전략일 수는 있지만, 공급과잉으로 흔들리는 국내 석유화학 생태계에 추가 부담을 주면서까지 증설을 밀어붙이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다. 석유화학 업황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규 물량이 쏟아지면 기존 업체들의 감산 효과와 가격 회복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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