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경쟁사 CJ대한통운 중국통 '정근일 전무'영입…中물류사업 강화

산업 / 양지욱 / 2024-01-12 14:28:40
CJ대한통운 상무, Spedex COO(최고운영책임자)출신
▲ 한진 정근일 글로벌사업본부장 전무<사진=한진>

 

한진이 경쟁사인 CJ대한통운에서 중국통으로 알려진 임원을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이번 인재 영입으로 경쟁사 노하우를 활용한 중국 물류 파트너사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은 12일 중국 네트워크를 이용한 물류 시장 경쟁력 확대를 위해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전 CJ대한통운 정근일 상무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2019년 CJ대한통운 중국법인 Spedex COO(Chief Operating Officer·최고운영책임자)를 맡으면서 중국 내 로컬기업에 최적화한 사업 추진력을 갖춘 중국 물류 전문가다.

서울대학교 학사와 중국 난카이대학 경영대학원 MBA 석사를 수료한 정 본부장은 주요 물류기업 중국사업 총괄로 근무하며 M&A 및 JV 설립을 통한 무기 성장(inorganic growth) 뿐만 아니라 각 법인들의 사업 내실화와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법인 간 네트워크 비즈니스를 활성화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한진에 따르면 정 전무가 글로벌사업본부를 이끌면서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중국발 항공·해상 특송 고객사와 국내 역직구 고객사를 유치 등 아시아 법인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아시아 톱 티어(Top-Tier) 물류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한진은 중국 온라인 이커머스 테무의 급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75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 4분기 매출은 748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가량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전체 매출의 15%를 담당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은 향후 해외 거점 지속 확대와 파트너사 발굴/구축 등을 통해 한진의 미래 먹거리를 열어나가고 있는 사업 분야 가운데 하나다.

이번에 정 본부장을 영입함으로써 한진은 정 전무를 통해 계약 물류 및 해외 포워딩, 이커머스 물류를 비롯한 지속 가능한 수익성 기반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테무, 알리 등의 대형 이커머스 고객사 물량을 유지하면서 중소 이커머스 파트너사의 해외진출을 도와 글로벌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알리와 독점 계약해 알리 국내 배송을 맡고 있는 CJ대한통운은 온라인 직구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중국발 물동량이 지난해 1분기 346만 박스에서 4분기 1200만 박스까지 4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알리가 물류센터 건립을 통한 직매입 진출도 계획돼 있어 CJ대한통운의 물류배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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