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선 시인의 土曜 詩論] 신화 속 야수野獸의 날

문화라이프 / 정진선 기자 / 2025-02-18 14:22:52

신화 속 야수野獸의 날

 

                                          정진선

 

이 분노를 어찌할거나

가슴 아파

상식을 무너뜨리는

불멸의 성자

천 년의 어둠을 안고

뛰어내린 발톱 끝 날

깊게 파인 돌 부서짐

 

이 고통 어찌 참을거나

땅을 보며

하늘 그려보는 날

분주한 시대의 동작으로

할퀸  진실

살을 파는 침묵

 

눈빛이 무섭다

제어하려는 이유로

새로운 짜임을 안정시키고

품위 있게 걷는 날것 부리를

피할 수 없는
오류의 부스러기


길을 막는다

오래가는 약속은 처절하다

따스한 마음이 그리운 세상

가득

거리를 걷는 무리에

부서지는 날

 

날 날 날 날

분노는

고통을 치유할 수 없다

결말이다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 시인 정진선 : 한국문인협회 회원, 2013년 시집 '그대 누구였던가'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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