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추석 물가 추가대책 검토…성수품 공급·할인 확대”

정치·사회 / 조봉환 기자 / 2026-09-02 14:15:34
“초과세수, 미래성장·청년 지원 활용 필요”…9월 세수 재추계 후 용처 논의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재경부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9.2 [연합뉴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등을 포함한 추가 물가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재경부 1차관인 이 후보자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 대책에 더해 새롭게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겠다”며 “성수품 공급을 늘리거나 할인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18만t을 공급하고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100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다.

이 후보자는 물가 안정을 향후 경제정책의 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높은 물가는 취약계층에 더 큰 부담이 된다”며 “국민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를 경제팀의 성적표라고 생각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한 데 대해서는 기조적인 물가 흐름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해 통신요금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8월 물가상승률이 2% 중반 수준이었을 것이라며 “기조적으로는 7월 2.8%에서 낮아지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는 향후 물가를 좌우할 변수로 지목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완화되면 유가를 통한 물가 상승 압력도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확장재정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재정과 통화정책의 역할을 구분해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후보자는 “재정은 성장 능력 확충과 양극화 해소 등 필요한 분야에 선별적으로 투입하고 있다”며 “총수요와 관련된 부분은 통화정책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대응한 석유 최고가격제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중동 상황과 국제유가 흐름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도체 경기 호조 등에 따라 예상되는 초과세수 활용 방안도 언급했다.

이 후보자는 올해 세수가 추가경정예산 편성 당시 전망을 상당 폭 웃돌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래 성장동력 확충과 청년층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초과세수 규모와 사용처는 이달 세수 재추계를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이 후보자는 재추계 이후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활용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확장재정에 따른 재정건전성 우려에는 정부 임기 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49%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당초 전망보다 재정 여건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토요경제 / 조봉환 기자 ce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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