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투싼, 뭐가 달라졌나…차체·연비 개선에 안전사양 대폭 강화

산업 / 이슬기 기자 / 2026-10-22 14:22:40
6년 만의 완전변경…가솔린 8단 자동변속기·하이브리드 245마력 적용
기본형부터 첨단 안전·편의 기능 탑재…첫날 계약 1만5045대
하이브리드 선택 55%·최상위 트림 44%…상품성 강화에 초기 호응
▲ 현대차, ‘디 올 뉴 투싼’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가 6년 만에 완전변경한 신형 투싼은 차체를 키우고 주행 성능과 연비, 안전·편의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중간급 사양을 기본 트림으로 재편하면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대표 호세 무뇨스)의 5세대 '디 올 뉴 투싼'은 계약 개시 첫날인 지난 21일 1만5045대의 계약을 기록했다. 2020년 출시된 4세대 투싼의 첫날 계약 실적 1만842대보다 38.8% 증가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신형 투싼의 가장 큰 변화는 차체 크기와 실내 공간이다. 현대차는 전장을 기존보다 60㎜ 늘린 4700㎜, 전폭은 40㎜ 넓힌 1905㎜로 확대했다. 휠베이스도 30㎜ 늘어난 2785㎜로 설계했다.

2열 다리 공간과 머리 공간은 각각 14㎜, 29㎜ 확대했다. 뒷좌석 문이 열리는 각도도 기존 73도에서 83도로 넓혔다. 트렁크 용량은 645L로 늘려 가족 단위 이용객의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주행 성능도 개선했다.

1.6 터보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을 기존보다 13마력 높인 193마력으로 개선했다. 특히 기존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 대신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변속 과정의 부드러움과 주행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기존 235마력에서 245마력으로 높아졌으며 복합연비는 16.2㎞/L에서 17.4㎞/L로 개선됐다. 연비는 17인치 휠과 2륜구동 기준이다.

회생제동 영역을 확대하고 공기저항계수를 기존 0.33에서 0.30으로 낮춰 연료 효율을 높였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주행 중 차량 움직임을 제어하는 E-트랙션과 정차 상태에서 공조·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도 적용했다.

현대차는 차체 비틀림 강성과 굽힘 강성을 기존보다 각각 20.7%, 34.5% 높였다. 초고장력 강판 비율도 58%로 확대하고 서스펜션 지지 구조와 차음재를 보강했다.

실제 주행 평가에서도 개선된 승차감이 확인됐다. 서울신문은 지난 9일 경기 고양~김포 구간에서 가솔린 모델을 시승한 뒤 노면의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는 승차감과 안정적인 실내 환경을 주요 특징으로 꼽았다.

차량용 디지털 시스템도 달라졌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 전 트림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적용했다. 기본형에는 12.9인치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며 최상위 인스퍼레이션에는 17인치 디스플레이를 기본 탑재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음성비서 '글레오 AI'를 통해 차량 기능 제어와 정보 검색을 지원하며, 앱마켓을 통해 다양한 차량용 애플리케이션도 이용할 수 있다.

안전·편의 기능의 기본 적용 범위도 넓혔다.

현대차는 기본 트림인 H-Pick부터 9개 에어백과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2를 적용했다.

또 주 전원이 차단돼도 예비 전원으로 문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도어 언락 전원 이중화' 기술을 현대차 최초로 도입했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전·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도 기본 사양에 포함했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이 3140만원, 하이브리드 모델이 3615만원부터다. 기존 투싼의 직전 시작가격보다 각각 296만원과 297만원 높다.

다만 현대차는 기존 모던과 프리미엄 트림을 없애고 중간급 사양이었던 H-Pick을 새로운 기본형으로 재편했다. 차량 크기와 주행 성능을 개선하면서 기존 선택사양에 포함됐던 여러 안전·편의 기능을 기본화한 것이 특징이다.
 

상품 구성 변화는 초기 계약에도 반영됐다.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투싼의 첫날 계약에서 하이브리드 선택 비중은 55%로 기존 모델의 48%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최상위 인스퍼레이션 트림의 선택 비중도 기존 29%에서 44%로 높아졌다. 기본형 H-Pick 역시 33%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올해 말 투싼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1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형 투싼은 차체 확대와 전동화 성능 개선, 안전·디지털 사양 강화에 힘입어 국내 준중형 SUV 시장에서 초기 수요를 확보했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sgpres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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