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명퇴비 76% 급증, 비용 부담 속 구조조정
데이터·글로벌·플랫폼 전환 속도, 애플페이 “확인 불가”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신한카드가 본체 기준 영업이익이 20% 넘게 급감하는 등 수익성 악화가 본격화되면서 인력 구조 개편과 신사업 확대를 동시에 추진 중이다. 인건비 부담은 오히려 늘고 명예퇴직 비용까지 급증해 체질 개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1일 신한카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5705억원으로 전년(7365억원) 대비 약 22.5% 감소했다. 이는 해외 법인 등을 제외한 본체 실적으로, 연결 기준보다 수익성 악화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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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카드가 실적 둔화 속 조직 슬림화와 신사업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사진=신한카드 |
조달금리 상승과 가맹점 수수료 인하, 소비 둔화 등이 겹치며 카드업 전반의 수익성이 약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한카드는 신용카드 이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회원 기반 확대 과정에서 비용 상승이 이어진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비용 구조를 보면 인건비 부담이 늘었다. 종업원 관련 비용은 2024년 4467억원에서 지난해 4790억원으로 약 323억원 증가했다.
특히 명예퇴직급여는 2024년 225억원에서 지난해 397억원으로 약 76% 급증했다. 영업이익 감소에 대응해 인력 효율화에 나서면서 일시적으로 퇴직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기타 일반관리비는 2316억원에서 2223억원으로 약 93억원 절감해 비용 통제 노력도 확인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용카드 이용 증가에도 회원 기반 확대 과정에서 비용이 증가했고,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도 확대됐다”며 “영업력과 회원 기반을 강화해 결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신한카드는 인력 감축도 이어가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직원 수는 2024년 2587명에서 지난해 2440명으로 약 150명 감소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과 조직 구조 혁신을 추진해 왔다”며 “조직 개편 필요성과 함께 빅테크 중심의 경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략의 중심은 구조조정에만 머물지 않는다. 신한카드는 기존 신용판매와 카드론 중심 사업에 더해 데이터, 플랫폼, 글로벌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설정했다.
데이터 마켓플레이스 ‘데이터바다’를 중심으로 기업 고객을 확대하고 있으며 데이터 결합과 상품화를 통해 비이자 수익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마이데이터 2.0’을 기반으로 약 8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금융상품 중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카드 수수료 중심 구조를 보완할 핵심 수익원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사업 부분에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할부금융과 신용대출 사업을 전개하며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고 있다. 향후 전략 방향도 ‘플랫폼 전환’에 맞춰져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미래 금융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본질에 집중’하는 전략 방향을 설정했다”며 “그룹사 협업과 신시장 발굴, 글로벌 사업 성장을 통해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결제 전략 측면에서는 애플페이 도입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다만 회사 측은 이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단기 비용과 중장기 고객 확보 사이의 전략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 이용자를 중심으로 신규 고객 유입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플랫폼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한편 해외 법인 등을 포함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9.5% 감소했다.
다만 이러한 사업 전환이 단기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데이터 사업과 글로벌 확장은 초기 투자 비용이 수반되는 만큼 수익화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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