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美 로비업체에 25만달러 지급…“수출·통상 위한 합법적 활동”

유통·소비재 / 황세림 기자 / 2026-07-16 15:26:59
트럼프와 인연 있는 밸러드파트너스 통해 백악관·하원 등 접촉
쿠팡 “1만5768개 기관도 로비…외부 업체 비용 합산은 중복 계산”
▲ 쿠팡 본사 [연합뉴스]

쿠팡Inc가 올해 2분기 미국 로비회사 밸러드파트너스에 로비 비용으로 25만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미국 상원이 로비공개법(LDA)에 따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밸러드파트너스는 지난 4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쿠팡Inc를 대리해 로비 활동을 하고 25만달러를 받았다고 신고했다. 1분기 신고액 17만달러보다 8만달러 늘어난 금액이다.

신고서에 기재된 로비 대상은 백악관실과 대통령실, 연방 하원, 미국 무역대표부(USTR)다. 로비 사안으로는 미국 수출 진흥과 국제경제정책, 투자 흐름이 명시됐다.

한국과 대만, 일본, 영국, 유럽연합(EU) 등 미국과 동맹국 간 경제·상업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논의도 신고 내용에 포함됐다.

밸러드파트너스는 브라이언 밸러드가 설립한 로비회사다. 밸러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온 인사로 알려졌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팸 본디 법무장관도 과거 이 회사에서 근무했다.

쿠팡Inc는 미국 내 로비가 현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이뤄지는 합법적인 기업 활동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픈시크릿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 정부와 백악관, 상·하원 등을 대상으로 로비 활동을 한 기업과 기관이 1만5768곳에 달한다고 전했다.

쿠팡Inc는 “쿠팡Inc만이 유일무이하게 로비 활동을 하는 것처럼 잘못 묘사되고 있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전 세계 수많은 주요 기업과 기관 가운데 하나로서 합법적이고 기준에 맞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비 목적과 관련해서는 미국 중소기업과 농업 생산자의 상품 판매 확대, 미국 내 일자리 창출, 북미·아시아·유럽 간 무역 및 투자 흐름 증진 등을 공개 의제로 제시했다.

쿠팡Inc는 “글로벌 사업에 관한 수출 확대와 무역 활성화에 관한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며 “개별 로비업체가 신고한 수입을 쿠팡Inc의 지출액과 합산하는 것은 중복 계산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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