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엔비디아와 로보틱스 협업 확대…'피지컬 AI' 속도

산업 / 최은별 기자 / 2026-08-18 13:57:42
매디슨 황 등 엔비디아 핵심 인사 데이터팩토리 방문…연내 로봇 수백대 투입
▲LG전자 클로이드가 매디슨 황 수석 이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하는 모습. 2026.8.18 [연합뉴스]

 

LG전자가 엔비디아와 로보틱스 분야 협력을 확대하며 미래 전략사업인 피지컬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LG전자는 18일 서울 서초구에 구축 중인 LG 데이터팩토리에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 등 엔비디아 핵심 관계자들을 초청해 양사의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매디슨 황 수석 이사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장녀다. 이날 회동에는 류재철 LG전자 CEO와 현신균 LG CNS CEO,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도 참석했다.

이번 회동은 양사가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미래 전략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지 나흘 만에 이뤄졌다.

양사 관계자들은 연내 본격 가동을 목표로 구축 중인 양재 데이터팩토리의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로보틱스 분야에서 시너지를 확대할 방안을 논의했다.

데이터팩토리에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로봇 'LG 클로이드'가 투입돼 데이터 생성과 수집,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는 엔비디아 옴니버스 라이브러리와 코스모스 오픈월드 모델, 아이작 오픈 로보틱스 개발 플랫폼 등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기술이 활용된다.

LG 클로이드는 실제 가정과 유사하게 조성된 공간에서 청소 작업을 수행하고,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을 모사한 제조환경에서는 부품 운반과 적재, 조립 등의 작업을 학습하고 있다. LG CNS의 물류 자동화 솔루션과 LG이노텍의 로봇 손 학습 공간에도 로봇이 투입돼 있다.

LG전자는 제조·물류 현장에서 수십년간 축적한 작업 노하우와 데이터를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솔루션과 결합해 차별화된 데이터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양재 데이터팩토리는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개 층, 연면적 1만㎡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LG전자는 연내 데이터팩토리에 투입하는 로봇을 수백대 규모로 확대하고 데이터 학습 체계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LG전자가 연말까지 데이터팩토리에서 직접 수집하는 데이터와 증폭·합성을 통해 생성하는 가상 데이터를 합친 학습용 데이터는 총 10만시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햇수로 환산하면 약 12년 분량이다.

 

토요경제 / 최은별 기자 ceb@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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