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건설, 수주잔고 4.6조 쌓고 시평 47위…정부 철도투자와 맞물려

부동산·건설 / 김지영 기자 / 2026-09-06 13:56:49
지난해 말 수주잔고 연매출의 4.4배…신규수주 2.2조 사상 최대
2027 예산안 GTX-B 3662억·남부내륙철도 2006억…공공토목 성장축과 접점
▲ [대보건설]

 

대보건설(대표이사 김성호)이 공공·토목에서 쌓은 일감을 회사의 성장 기반으로 바꾸고 있다. 지난해 말 수주잔고가 연 매출의 4배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시공능력평가도 47위로 5계단 뛰었다. 정부가 이달 내놓은 2027년도 예산안에서도 GTX-B와 남부내륙철도 등 주요 철도사업 투자를 이어가기로 하면서 대보건설이 강화해 온 공공 인프라 사업과 정책 방향도 맞물리고 있다.

6일 토요경제가 대보건설의 감사보고서와 최근 수주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대보건설의 공사계약잔액은 4조6077억원이다. 지난해 매출 1조377억원의 약 4.4배다. 계약잔액이 곧바로 같은 기간의 매출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해에 걸쳐 수행할 공사 물량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향후 외형을 뒷받침하는 기반이다.

신규 일감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2조2084억원으로 전년 1조6820억원보다 31.3% 증가했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연간 매출의 두 배가 넘는 신규 수주를 한 해 동안 확보하면서 수주잔고도 4조원대로 올라섰다.

대보건설은 공공 토목과 기술형 입찰에 무게를 싣고 있다. 올해 상반기 공공공사 수주액은 4건, 268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공공수주 4154억원의 64.5%를 이미 채웠다. 강동하남남양주선 광역철도 3공구에서는 추정금액 2778억원 규모 사업을 확보했고 대보건설이 65% 지분의 대표사를 맡았다.

수주 확대는 건설사 체급을 평가하는 지표에도 반영됐다. 국토교통부의 2026년 시공능력평가에서 대보건설은 평가액 8415억원으로 4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52위에서 5계단 올라 40위권에 진입했다. 시공능력평가는 공사실적뿐 아니라 경영상태와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하기 때문에 단순 매출 순위와는 성격이 다르다.

이번 주 발표된 정부 예산안도 대보건설의 사업 방향과 접점이 있다. 국토교통부의 2027년도 예산안에는 GTX-B에 3662억원, 남부내륙철도에 2006억원이 반영됐다. 대보건설은 지난해 GTX-B 3공구를 확보했고 현재 남부내륙철도 1공구 입찰에는 40% 지분의 대표사로 참여하고 있다.

다만 정부가 편성한 금액은 각 철도사업 전체에 대한 예산안으로 대보건설의 매출로 직접 귀속되는 금액은 아니다. 국회 심의도 남아 있다. 그럼에도 철도사업에 정부 재정이 계속 배정된다는 점은 공공·철도를 주력 수주 분야로 키우는 대보건설에는 중장기 사업환경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대보건설은 공공철도와 인프라를 중심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정부의 철도 투자 확대 속에 대형 인프라 사업 수행 경험을 얼마나 더 쌓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47위까지 오른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얼마나 추가로 더 끌어올릴지는 향후 관전 포인트다.

 

토요경제 / 김지영 기자 jykim.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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