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분기 영업익 2038억원… 7분기 만에 흑자 전환

산업 / 양지욱 / 2026-07-30 13:43:01
매출 3조7688억원 전년比 18.5%↑…상반기 영업익 482억원
AI 데이터센터용 배터리 판매 확대…하반기 美 LFP·UPS 생산 강화

삼성SDI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000억원을 넘기며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배터리와 유럽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확대로 올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예상했지만 수익성 개선이 빠르게 이어지면서 흑자 전환 시기가 앞당겨졌다.

 

▲ 삼성SDI 기흥사업장[삼성SDI]

삼성SDI는 30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7688억원, 영업이익 20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5.4% 늘었다. 영업손익은 2024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48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471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40.5%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흑자 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 배터리 부문은 매출 3조5190억원, 영업이익 15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8% 증가했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배터리백업유닛(BBU), 전동공구 등에 사용되는 고출력 배터리와 유럽향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가 늘어난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미국 현지 생산 증가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관세 환급 효과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2498억원, 영업이익 4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5%, 34.8% 증가했다. 반도체 소재 판매가 견조하게 이어진 가운데 폴더블 스마트폰용 필름 소재를 중심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삼성SDI는 상반기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와 UPS, BBU용 고출력 제품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한 것이 실적 회복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전력용 ESS와 UPS 수요 증가에 대응해 현지 공급망을 구축하고 각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을 준비한다.

국내에서는 국산 공급망과 생산 거점을 활용해 ESS 프로젝트 참여를 확대하고 UPS용 배터리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소듐이온 배터리를 활용한 UPS·전력용 ESS 제품 개발과 양산 계획도 구체화한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유럽 대중형 모델 공급과 LFP 배터리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하고, 소형 배터리는 BBU와 전동공구, 휴머노이드 및 우주항공용 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충할 방침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당초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예상했지만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빠르게 이어지면서 흑자 전환 시기가 앞당겨졌다”며 “지속 가능한 외형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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