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모두의 AI’ 사업자에 SKT·카카오·KT 선정

IT·플랫폼 / 황세림 기자 / 2026-08-28 13:02:39
3개 컨소시엄에 GPU B200 512장 지원…연내 대국민 서비스 출시
SKT는 실행형 AI·카카오는 카카오톡·KT는 생활 플랫폼 연계에 초점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형 AI가 제작한 이미지 [토요경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 국민 대상 인공지능(AI) 서비스 구축 사업인 ‘모두의 AI’ 수행기관으로 SK텔레콤·카카오·KT 등 3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각 컨소시엄은 범용 AI 챗봇과 공공·생활 분야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베타 서비스를 거친 뒤 연내 정식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28일 공모에 참여한 6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서면·발표평가를 진행한 결과 SKT, 카카오, KT 컨소시엄을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평가에서는 AI 모델과 서비스 경쟁력, 그래픽처리장치(GPU) 활용 계획, 이용자 확보 전략, 서비스 품질·안전성, AI 생태계 기여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사업자별 점수와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정부는 선정된 3개 사업자에 올해 엔비디아 B200 GPU 512장을 지원한다. 내년부터는 정부 예산을 투입해 전 국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비용도 지원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다음 달 중 사업자들과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데이터 연계 등을 위한 관계부처 협의에 들어간다.

SKT 컨소시엄은 이용자의 요청을 받아 정보 탐색부터 실제 행동까지 이어지는 ‘실행형 AI’에 초점을 맞췄다. 자체 모델 ‘A.X K2’를 비롯해 업스테이지의 Solar Open 2,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Motif 3, LG AI연구원의 K-EXAONE 2.0 등을 활용한다. 앱과 웹뿐 아니라 전화와 문자에서도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공 영역에서는 정부24·PASS와 연계한 각종 증명서 발급, 건강·금융 정보 안내 등을 준비하고 있다. 생활 영역에서는 전화 걸기나 예약 등 후속 행동까지 연결하는 기능을 개발한다. SKT는 굿닥·신한카드·티맵모빌리티·하나카드 등 20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꾸렸으며, 별도 업무협약까지 포함하면 협력사는 31곳이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카카오톡을 주요 접점으로 삼는다. 범용 AI 챗봇과 공공·분야별 AI 에이전트를 하나의 서비스 흐름으로 연결하고, LG유플러스와는 전화 기반 AI 서비스도 함께 개발한다. 기반 모델로는 카카오의 ‘카나나’와 LG AI연구원의 ‘엑사원’ 계열 모델 등을 활용한다.

카카오 컨소시엄에는 LG유플러스와 LG AI연구원, LG전자, LG CNS를 비롯해 서울대학교병원, 신한은행, 루닛, 자비스앤빌런즈 등 14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카카오는 다음 달 베타 서비스를 먼저 공개하고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연내 정식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KT 컨소시엄은 자체 AI 앱과 포털 ‘다음’, 지니TV, 무신사·직방·다나와 등 기존 생활 서비스에 AI 기능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KT의 ‘믿음’을 비롯해 업스테이지 Solar, 모티프테크놀로지스 Motif, 솔트룩스 LUXIA, NC AI VARCO 등 여러 국산 모델을 활용한다.

이용자의 관심사와 일정, 진행 중인 과업을 기억하는 개인화 기능도 적용한다. 교육·금융·쇼핑·주거 등 분야별 서비스를 하나의 대화 안에서 연결해 검색과 정보 제공을 넘어 신청 절차와 후속 작업까지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세 컨소시엄 모두 범용 챗봇을 넘어 실제 생활 과업을 처리하는 AI 에이전트를 내세우고 있지만 접근 방식은 다르다. SKT는 통신망과 전화·문자, 카카오는 카카오톡, KT는 포털·IPTV와 생활 플랫폼을 전면에 두고 이용자 접점 확보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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