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효자는 역시 반도체, 자동차부품만 '옥의티', 4대시장·신흥시장 모두 강세
통상적으로 2월은 수출액이 상대적으로 적다. 다른 달에 비해 2~3일 짧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2월 수출실적이 539억달러로 사상 처음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종전의 2월 최고 실적 2012년의 463억달러를 훌쩍 넘어선 기록이다. 월간 총 수출액을 일 수로 나눈 1일 평균수출은 더욱 놀랍다. 26.96억 달러로 역대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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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수출이 역대 2월중 최고를 기록하며 무역수지를 두달만에 혹자로 돌려놨다. <사진: 연합뉴스> |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2년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0.6% 증가한 53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재편 상황을 딛고 일궈낸 쾌거로 평가된다. 같은 기간 수입은 530억7000만달러로 더 큰 폭(25.1%)으로 증가했지만, 무역수지는 8억4000만달러로 두 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원유, 가스, 석탄 등 국제에너지 가격이 동반 급등, 에너지 수입액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최고 효자는 역시 반도체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의 확산, 원자재 가격의 동반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등 대내외적으로 대단히 불리한 여건 속에도 지난 1월 대비 수출이 대폭 개선된 것은 우리 경제의 저력을 입증해주는 것이라고 평가한다.
더욱이 두 자릿수의 수출 증가세가 12개월 연속 이어진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우리 경제가 빠른 회복기로 접어들던 2009~2011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우리 경제의 수출 펀더멘탈이 매우 견고하다는 의미다.
2월 수출이 호조를 띤 것은 역시 반도체 덕분이다. 우리 경제의 최고 효자는 누가 뭐라 해도 반도체다. 반도체 수출은 103억8천만달러로 석유화학, 일반기계, 장동차, 철강 등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그런데도 수출증가율이 24.0%에 달한다. 반도체는 수입은 상대적으로 적어 무역수지 개선에 최고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반도체는 특히 10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넘기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특히 2월에 1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그만큼 계절에 상관없이 대한민국의 수출을 견인하는 국가대표 아이템이 된 셈이다.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 연속 적자였던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데는 반도체 외에 석유화학류의 공도 무시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원유 수입국이지만, 반대로 이를 가공해 판매하는 석유화학 수출강국이기도 하다. 2월에도 석유화학은 24% 증가했고, 석유제품은 무려 66.2% 성장하며 15대 주유 수출품 중 성장률 1위에 올랐다.
자동차 부품 유일한 마이너스 '옥의 티'
석유화학(24.7%), 석유제품(66.2%), 철강(40.1%) 등 원자재를 가공, 수출하는 품목도 모두 2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수출 호조세를 이끌었다. 반도체의 어깨를 가볍게 해준 셈이다. 특히 석유제품은 지난 11개월 평균 수출 증가율이 무려 97.6%에 이르며 수출주력품목으로서의 가치를 높여가는 추이다.
바이오, 2차전지 등 신산업 품목의 수출도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2월 바이오헬스 수출은 15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 코로나 관련 의약품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한 결과로 해석된다. 차세대 주력수출품목으로 기대를 모으는 2차전지도 6억9천만달러로 두 자릿수(10.3%)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일반 기계와 자동차 부품류의 부진은 아쉬움을 남겼다. 기계류는 39억6천만달러로 품목별로는 3위를 지켰으나 증가율 0.8%로 제자리 걸음 했다. 자동차 부품은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인한 신차지연과 경기침체 등으로 15대 수출품목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1.1%)하며 고전했다.
4대시장·신흥시장 모두 강세
2월 수출 중 두드러진 또 하나의 현상은 9대 지역 수출이 총체적으로 증가세를 기록하며 특정 품목이나 지역의 편중 현상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향후 보다 안정적인 수출 여건 조선이 기대되는 이유다.
지역별 2월 수출은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아시아 등 4대 시장 모두 역대 2월 중 1위를 기록했다. 신흥시장도 마찬가지였다.중남미·인도 등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9대 지역 모두 11개월 연속 수출이 늘어나는 호조를 보여줬다.
산자부 측은 "2월 수출이 20% 이상 대폭 증가하며 3개월 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으로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이뤄낸 의미 있는 성과"라고 자평했다.
전문가들은 3월 이후에도 수출은 계속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수입이다. 불안감이 남아있다. 에너지 가격이 천정 부지로 치솟고 있는 탓이다.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크게 웃돈다면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
산자부 측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요인이 수출에 미치는 최소화하기 위해 올 상반기 수출 지원 대책을 집중 추진할 것"이라며 "대러시아 제재에 따른 기업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물류난 해소, 거래선 전환, 무역금융 등의 지원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장학진 기자 wwrjang@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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