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갤럭시S23 공시지원금 파격 인상...플래그십인데 왜?

체크Focus / 양지욱 기자 / 2023-04-14 12:34:54
이통3사, 일제히 28만~50만원↑...종전 대비 최대 3배 이상
출시 두달만에 이례적 인상...'반값구매'에 소비자 부담 줄어
반도체부진 속 휴대폰사업 강세 이어가기 위한 특단의 조치
▲ 삼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리즈 신작 갤럭시S23의 공시지원금이 14일 기준으로 최대 50만원까지 늘어나 일선 유통업점에서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됐다. <사진=연합뉴스제공>

 

이동통신 3사가 지난 2월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시리즈(S23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파격적으로 인상,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공시지원금이란 이동통신사가 마케팅과 판촉을 위해 제조사 협의 아래 일정금액을 출고가에서 할인하는 제도이다. 즉, 공시지원금을 인상한다는 것은 그만큼 판매가격을 인하한 것과 다름없다.


통상적으로 단말기제조사의 간판모델격인 플래그십 제품의 출고가 인하는 출시한지 3~4개월이 지난후 초반 인기가 시들해진 상황에서 이뤄진다. 이제 출시한지 두달에 불과한 S23시리즈의 출고가를 삼성이 이례적으로 대폭 인하한 속사정이 주목되는 이유다.


특히 S23시리즈는 무려 '2억화소'의 커메라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이란 점을 내세워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전작(S22)을 훌쩍 뛰어넘는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 유통업체 지원금 합쳐 최대 58만원 인하 효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는 14일 S23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최저 28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 유통업체가 지원하는 추가지원금을 더하면 소비자 혜택은 32만2천∼57만5천원으로 확대된다. 유통업체의 추가지원금은 통상 공시지원금의 15%선이다. 

 

이에 따라 삼성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리즈 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S23시리즈는 출시 두 달만에 반값 수준에서 구매가 가능해져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시장 점유율 1위 SKT는 14일 5GX 프라임 요금제 기준 갤럭시S23 공시지원금을 15만원에서 48만원으로 늘렸다. 여기에 공시지원금의 15%인 추가 지원금을 포함하면 기존 출고가 159만9400원인 S23울트라(256GB) 실구매가는 102만4400원으로 줄어든다.


KT 역시 S23시리즈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인상했다. 소비자 입장에선 KT에서 최대 공시지원금 50만원(5G 13만원 요금제 사용시)을 받으면 실구매가는 65만5000원이 된다. 만약 대리점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 7만5000원을 더하면 58만원까지 떨어진다.


LG유플러스도 S23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인상했다. ‘5G 프리미어 에센셜’ 이상 요금제 선택시 50만원, ‘5G 스탠다드’ 요금제는 42만2000원이다.


이통사별 공시지원금 인상폭은 SKT가 28만7천∼50만원, KT는 30만∼50만 원, LG유플러스는 28만∼50만 원을 지원한다. 이통사별로 최저 공시지원금은 약간의 차이가 나지만, 최대치는 50만원으로 같다.

■ 이통3사, 공시지원금 인상 맞춰 대대적 프로모션

이통3사는 공시지원금 인상과 함께 대대적인 S23시리즈 판촉행사를 곁들인다. SKT는 이달28일까지 온라인 공식몰 'T다이렉트샵'에서 S23시리즈와 갤럭시Z플립4·폴드4 등을 주문하면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 200만원권, 여행용 가방, 놀이공원 이용권 등을 지급한다. 5세대 이동통신(5G) 시니어 요금제에 가입한 노년층 고객, 잼(ZEM) 요금제를 사용하는 어린이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선물도 준비했다.


KT는 이달 28일까지 S23시리즈를 구매 고객 가운데 2323명에게 갤럭시북3 프로, 갤럭시탭S8+, 호텔숙박권, 편의점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공식 온라인몰 'KT숍'에선 26일까지 S23시리즈 개통 고객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갤럭시워치5를 무료로 지급한다.


LG유플러스도 이달 18일까지 온라인으로 방문을 예약한 뒤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고객 5만명에게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 데이터 커머스 플랫폼 'U+콕' 할인쿠폰을 준다. 지인 10명 이상이 방문 예약을 하면 커피 쿠폰을 100% 지급하고, 추첨을 통해 백화점 상품권도 받을 수 있다. 

 

유플러스닷컴에선 선착순으로 명품 경품을 제공하는 '유플런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운영한다. 이곳에서 S23시리즈 등을 구매하면 즉시 10만원 추가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통3사가 이처럼 S23시리즈에 대한 파격적인 공시지원금 인상과 대대적인 마케팅 프로모션에 나선 것은 이 제품의 초반 돌풍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 스마트폰부문 실적 제고와 라이벌 애플 견제용?

삼성은 반도체의 부진이 예상보다 크고 길게 이어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9%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무려 95.75%에 감소하는 최악의 어닝쇼크를 보여줬다. 

 

약 4조원의 영업손실을 낸 반도체 부진 탓인데, 스마트폰사업은 S23시리즈의 선전에 힘입어 3조원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좀처럼 혹한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반도체 부문의 업황을 고려할 때, 현재 삼성의 핵심사업은 스마트폰이란 얘기다. 그리고 그 중심은 플래그십 모델인 S23시리즈다. 

 

실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삼성으로선 통신사의 S23시리즈 공시지원금 확대와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스마트폰 사업부의 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최대 라이벌 애플의 거센 추격을 감안한 조치란 분석도 나온다. 애플과 삼성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국내시장에서만큼은 삼성이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이 플래그십 차기작으로 3분기중 출시예정인 아이폰15가 만만찮은 스펙으로 중무장, 삼성을 긴장시키고 있다. 게다가 삼성이 주도하는 간편결제시장에 애플페이가 도전장을 내며 무섭게 치고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으로선 국내 스마트폰시장 및 간편결제 플랫폼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차원에서 S23시리즈 판매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이례적이고 파격적인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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