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보장 넘어 건강관리·고객경험·ESG로 영역 확장

경제·금융 / 김연수 기자 / 2026-06-16 12:57:33
KB손보 헬스케어 보험, 하나손보 장애인 체육·콜센터 품질, AXA손보 환경·자원순환 활동 강화

손해보험업계의 경쟁이 보험료와 보장 범위를 넘어 건강관리, 고객 상담, ESG 활동으로 확장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헬스케어 플랫폼과 보험 보장을 결합한 신상품을 내놨고, 하나손해보험은 장애인 체육 지원과 고객센터 품질 강화에 나섰다. AXA손해보험은 임직원과 가족이 참여하는 환경·자원순환 캠페인을 진행했다.
 

▲ KB손해보험은 KB헬스케어 플랫폼과 연계해 건강활동에 따른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건강관리 서비스와 보험 보장을 결합한 건강관리형 신상품 ‘KB 헬스케어+ 건강보험’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K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은 KB헬스케어 플랫폼과 연계한 건강관리형 상품 ‘KB 헬스케어+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건강관리 서비스와 암·뇌·심장질환 등 주요 질병 보장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가입 고객은 KB헬스케어의 ‘KB오케어’ 앱을 통해 건강관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계약 유지 시 웰컴포인트가 제공되고, 건강상담, 건강 콘텐츠, 건강검진 우대예약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암,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진단 시에는 병원 진료예약, 간호사 동행, 환자이송, 차량 에스코트 서비스가 지원된다. 입원 치료 시 간병인, 퇴원 후 자택 요양 시 가사도우미 서비스도 제공된다.

보장 구조도 강화했다. KB손보는 암·뇌질환·심장질환 진단비를 결합한 ‘스텝업 3대질병 진단비’를 선보였다. 3대 질병이 계속 발생할 경우 위험도에 맞춰 보장금액이 증가하는 방식이다. 보험료 납입 완료 후 납입면제 사유가 발생하지 않으면 건강지원금을 지급하고, 만기까지 중증질환 없이 건강을 유지한 고객에게는 추가 건강지원금도 제공한다.

보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한 구조도 넣었다. 고객은 처음에는 80세 또는 90세 만기로 가입한 뒤, 만기 시 계약 전환을 통해 최대 110세까지 보장을 연장할 수 있다. 가입 연령은 만 15세부터 70세까지다. 무해지환급형으로 가입하면 보험료 부담을 더 낮출 수 있다.

▲ 뒷줄 왼쪽 다섯번째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한수희 대표이사 사장, 여섯번째 하나손해보험 배성완 대표이사 사장. [하나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은 사회공헌과 고객서비스 품질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하나손보는 지난 13일 경기도 의왕시 고천다목적체육관에서 ‘2026 하나손해보험 하트 배드민턴 대회’를 열었다. 의왕시 배드민턴협회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하나손보 소속 장애인 배드민턴 선수, 임직원, 지역 동호인, 시민 등 약 50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장애인 선수들과 지역 시민들이 친선 경기를 진행했고, 셔틀콕 과녁 맞추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배드민턴 용품 기부 캠페인도 함께 열렸다. 참가자들이 기부한 새 배드민턴 용품은 경기와 인천지역 장애인 배드민턴 선수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하나손보는 장애인 배드민턴 선수 10명을 채용해 안정적인 운동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농촌 봉사활동, 노인 무료급식, 연탄 나눔, 보육원 지원 등 지역사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 경기에 함께한 하나손해보험 소속 장애인 배드민턴 선수들과 배성완 대표이사(앞에서 두번째줄 왼쪽에서 5번째), 대회 관계자 등. [하나손해보험]

 

고객 접점 품질도 끌어올리고 있다. 하나손보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한 ‘2026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손해보험 자동차·장기일반 부문 ‘한국의 우수콜센터’로 선정됐다.

하나손보 고객센터는 AI 음성봇과 지식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상담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 상담 과정에서 축적되는 고객의 소리도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고 있다. 자동차보험과 장기·일반보험을 아우르는 멀티스킬 상담체계도 운영 중이다.

▲ AXA손해보험 임직원 및 가족들이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주간인 ‘AXA Week for Good’을 맞아 ‘패밀리 플로깅’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AXA손해보험]

 

AXA손해보험은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 주간인 ‘AXA Week for Good’을 맞아 환경과 자원순환 활동을 진행했다. 악사손보는 5~6월 5주간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패밀리 플로깅’을 운영했다. 올해는 참여 대상을 가족까지 넓혔고, 총 681명의 임직원과 가족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거주지 인근 공원, 하천, 산책로 등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며 생활 속 환경보호 활동에 동참했다. 임직원 가족이 함께 참여한 점에서 단순 봉사를 넘어 환경 교육과 가족 참여형 사회공헌으로 확장한 셈이다.

자원 재순환 캠페인도 이어졌다. 악사손보는 밀알복지재단 산하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굿윌스토어와 연계해 ‘굿사이클링’ 캠페인을 진행했다. 올해로 6년째를 맞은 이 캠페인은 임직원이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부해 자원 순환을 실천하고 장애인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활동이다. 올해는 5500개 이상의 물품이 기증됐다.

손보업계의 최근 움직임은 보험사의 역할 변화와 맞닿아 있다. 과거 손해보험은 사고 발생 후 보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제는 사고와 질병을 예방하고, 고객의 건강관리와 상담 경험을 개선하며, 지역사회와 환경 문제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KB손보는 보험과 헬스케어를 결합해 고객의 건강관리 영역으로 들어갔다. 하나손보는 장애인 체육 지원과 콜센터 품질 개선으로 고객·지역사회 접점을 넓히고 있다. AXA손보는 환경보호와 자원순환을 통해 ESG 활동을 생활 속 참여로 연결했다.

보험사의 경쟁력은 더 이상 보장금액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고객이 아프기 전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지, 사고가 났을 때 빠르게 상담받을 수 있는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손보업계의 경쟁은 보장에서 서비스와 신뢰로 이동하고 있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한화투자증권, RWA 담보 활용으로 사업 확대…체인링크와 가치검증 체계 구축

    한화투자증권, RWA 담보 활용으로 사업 확대…체인링크와 가치검증 체계 구축

    한화투자증권이 실물연계자산(RWA)의 토큰화 사업을 글로벌 유통과 담보 활용으로 확대한다. 단순히 자산을 디지털 증권으로 발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치 검증과 블록체인 간 연결을 통해 금융상품의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30일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에 따르면 회사는 블록체인 데이터 인프라 기업 체인링크(Chainlink)와 글로벌 디지털자산 플랫

    2
    네이버, 엔비디아 10억달러 투자 납입일 확정…AI 팩토리 자금조달 본궤도

    네이버, 엔비디아 10억달러 투자 납입일 확정…AI 팩토리 자금조달 본궤도

    네이버가 엔비디아의 전략적 투자 일정과 절차를 확정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보라는 선결 조건을 충족하면서 대규모 AI 팩토리 사업에 필요한 자본 조달이 구체화됐다.네이버(대표 최수연)는 30일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일을 기존 10월 30일에서 11월 6일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상장 예정일도 11월 20일에서 27일로

    3
    금융위, 부실 금융사 정리 150일→3~4일 단축 추진…보험사도 적용

    금융위, 부실 금융사 정리 150일→3~4일 단축 추진…보험사도 적용

    금융위원회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부실이 확산할 우려가 있는 금융회사를 신속하게 정리하는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보험사도 적용 대상에 포함되며, 긴급 상황에서는 주주총회와 입찰 등 기존 절차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한다.금융위원회는 29일 '금융회사 신속정리제도 도입방안'을 발표하고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과 예금자보호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

    4
    GC녹십자, 헌터증후군 치료제 국내 허가…혈액제제 사업에 1700억 대출 승인

    GC녹십자, 헌터증후군 치료제 국내 허가…혈액제제 사업에 1700억 대출 승인

    GC녹십자가 중추신경계 증상을 동반한 헌터증후군 치료제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와 별도로 추진하는 차세대 혈액제제 개발·생산 사업에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1700억원의 대출 지원이 승인됐다.30일 GC녹십자(대표 허은철)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뇌실투여형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아이씨브이주(Hunterase ICV)'의 국내 품

    5
    현대백화점그룹, 2027년 정기 임원 인사 전략은…장호진·박홍진 부회장 승진

    현대백화점그룹, 2027년 정기 임원 인사 전략은…장호진·박홍진 부회장 승진

    현대백화점그룹이 정기 임원 인사에서 사업별로 서로 다른 전략을 선택했다. 지주사와 식품사업은 기존 경영진의 위상을 높였지만 패션사업은 대표를 교체했다. 백화점에는 신규 출점을 담당할 인력을 재배치했다. 경영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사업별 성장 과제에 맞춰 책임자를 배치한 전략적 인사로 풀이된다.현대백화점그룹(회장 정지선)은 29일 승진 27명, 전보 23명 등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