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캐피탈, 방학동 청소년마을 2년 연속 후원… ‘돌봄 인프라’로 확장

경제·금융 / 김연수 기자 / 2026-07-02 13:16:28
지난해 1억 지원 이어 올해도 1억 기부…식사·학습·진로·지역참여 프로그램으로 미래세대 성장 지원
▲ 지난 달 24일 방학동 청소년 마을에서 KB캐피탈 직원들이 봉사활동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KB캐피탈]

 

KB캐피탈이 지역사회 아동·청소년 지원을 단발성 기부가 아닌 지속형 돌봄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서울 도봉구 방학동 청소년마을에 2년 연속 1억 원을 후원하면서 결식 예방, 학습 지원, 진로 탐색, 지역사회 참여를 묶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KB캐피탈은 2일 방학동 청소년마을에 총 1억 원을 기부하고 지역 아동·청소년을 위한 식사와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후원금은 무료 식사 제공, 자기주도 학습, 진로 탐색, 지역사회 참여 프로그램 등에 사용된다.

이번 사업의 중심에는 매주 수요일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55번의 수요일’이 있다. 식사 지원에 그치지 않고 또래 교류 활동을 함께 진행해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사회성 향상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1대 1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 ‘스스로 돌봄’은 학습과 정서 지원을 통해 자립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진로 탐색 프로그램 ‘서로 배움’과 지역 봉사활동·사회문제 해결 교육을 진행하는 ‘함께 성장’도 운영된다. ‘서로 배움’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관심과 재능을 발견하도록 돕고, ‘함께 성장’은 지역사회 참여 경험을 통해 공동체 의식과 리더십을 기르는 방식이다. 돌봄, 배움, 진로, 봉사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은 구조다.

이번 후원이 의미 있는 이유는 연속성에 있다. KB캐피탈은 지난해에도 방학동 청소년마을에 1억 원을 지원했다. 당시 청소년마을은 지자체 재원 한계로 자원봉사 중심 운영에 의존하며 식사와 교육활동 지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KB캐피탈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무료 식사와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사업의 핵심 프로그램은 ‘40번의 수요일’이었다. 올해는 이를 ‘55번의 수요일’로 확대했다. 숫자가 늘었다는 것은 단순한 행사 횟수 증가가 아니다. 지역 청소년에게 더 자주, 더 안정적으로 식사와 돌봄을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사회공헌이 일회성 후원에서 생활형 지원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임직원 참여도 이어졌다. KB캐피탈 임직원들은 지난달 24일 방학동 청소년마을을 찾아 특별식을 직접 조리·배식하고 보드게임 등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회사가 돈만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임직원이 현장에 참여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방식이다. 금융사의 사회공헌이 지역 현장과 만나는 지점이다.

KB캐피탈의 미래세대 지원은 올해 들어 다른 활동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5월 어린이날에는 소외계층 아동·청소년을 위해 약 7000만 원 상당의 쿠키와 견과류 세트를 동방사회복지회에 기부했다. 특히 해당 물품은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브라보비버 대구·부산에서 생산한 제품이었다. 취약계층 아동 지원과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함께 연결한 포용금융 사례다.

해외에서도 아동 안전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KB캐피탈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SKBF는 서자카르타 초등학교 2곳에 도로 안전시설을 구축했다. 학교 주변 노면 표시, 횡단보도 정비, 교통 표지판과 안전시설물 설치를 지원한 사업이다. KB캐피탈은 2023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 매년 2개 학교를 선정해 도로 안전시설 구축과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재무적 기반도 사회공헌의 지속성을 뒷받침한다. KB캐피탈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72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4.9% 증가했다. 자동차금융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기업·투자금융과 플랫폼 사업을 넓히고 있다. 안정적인 이익 체력은 지역사회 지원을 일회성 비용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으로 가져갈 수 있는 기반이다.

빈중일 KB캐피탈 대표이사는 “아이들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꿈과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며 “미래세대가 배움과 성장의 기회를 넓혀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KB캐피탈의 방학동 청소년마을 후원은 단순한 기부 기사로 보기 어렵다. 지난해 40번의 수요일에서 올해 55번의 수요일로 이어진 변화는 금융사가 지역사회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돈을 빌려주는 회사에서 미래세대의 성장 기반을 함께 만드는 회사로 외연을 넓히는 흐름이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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