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야놀자 출신 김종윤 신임대표 내정…매출 반등 과제

유통·소비재 / 황세림 기자 / 2026-06-12 13:18:21
야놀자서 전략·클라우드 사업 이끈 외부 인사
매출 감소·1분기 적자 속 신사업 수익화 과제

 

▲ 김종윤 롯데하이마트 신임 대표이사, [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가 김종윤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가전 유통시장 침체와 온라인 경쟁 심화 속에서 플랫폼·데이터 기반 사업 경험을 갖춘 외부 인사를 앞세워 사업모델 전환에 속도를 내려는 인사로 풀이된다.

롯데하이마트는 11일 김종윤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1978년생으로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다트머스대 터크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구글 고객매니저 팀장과 맥킨지앤드컴퍼니 컨설턴트를 거쳐 2015년 야놀자에 합류했다.

야놀자에서는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고사업책임자(CBO)를 맡았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야놀자클라우드 대표와 그룹 CSO를 지내며 글로벌 투자 유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해외시장 진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등을 담당했다.

이번 인사는 롯데하이마트가 추진 중인 체질 개선과 신규 성장동력 발굴에 무게를 둔 결정으로 보인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자체브랜드(PB) ‘플럭스’, 가전 구독, 수리·클리닝·이전 설치 등 케어 서비스, 인증 중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몰에는 인공지능(AI) 검색 기능도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김 내정자의 과제는 분명하다. 줄어드는 매출과 낮아진 시장점유율을 회복해야 한다. 롯데하이마트 매출은 2023년 2조6101억원에서 2024년 2조3567억원, 지난해 2조3001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6억원으로 전년보다 개선됐지만, 올해 1분기에는 매출 4969억원과 영업손실 148억원을 기록했다.

가전양판점 시장 내 입지도 약화됐다. 롯데하이마트의 시장점유율은 2023년 29.1%에서 지난해 27.3%로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판매 점유율은 37.0%에서 44.2%로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단순한 점포 축소만으로는 실적 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본다. 온라인 플랫폼과 제조사 직영점의 경쟁이 이어지는 만큼 남은 매장의 생산성을 높이고, 구독·케어·중고·PB 등 신규 서비스를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현재 롯데하이마트는 전국 296개 점포와 11개 물류센터, 온라인몰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기존 가전 판매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PB, 케어 서비스, 인증 중고, 구독 등 비판매형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연계 강화도 주요 과제다.

김 내정자는 플랫폼과 클라우드 사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 사업모델 개편과 신규 사업 발굴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2년 12월부터 회사를 이끌어 온 남창희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연말 정기 임원인사 중심에서 수시 임원인사 체제로 전환해 계열사별 경영 상황에 따라 대표와 임원 인사를 실시하고 있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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